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을 포함한 G7 정상들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성과를 냈지만,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 테헤란을 떠나라”고 촉구한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과 상품 시장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유가는 상승세로 출발했고 안전자산인 금 역시 오름세다. 17일 국제 유가는 모두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겹치면서 오는 205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의료비 지출 비중이 지금의 2배인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 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경찰의 3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의 진술서와 변호인 측의 의견서를 접수했다”며 이를 검토하고 19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홍영식 칼럼
특파원 칼럼
천자칼럼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7일 오전 9시3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1만2000원(4.84%) 오른 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25만원선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주가는 장중 계속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과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세 속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HBM 물량 70%를 장악한 미국 AI 반도체 기업이다. 시가총액 189조원가량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서 이날(장중 고가 기준)까지 49.51% 뛰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상장이 임박했다며 비상장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IPO 투자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상장 임박’, ‘상장 예정’ 등을 미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비상장주식 매수를 권유하는 경우 무조건 사기로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자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 ‘상장 예정’”, ‘몇 배 수익’을 미끼로 한 IPO 투자 사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불법업체는 소형 금융투자회사를 사칭해 실체가 없는 비상장주식을 곧 상장이 임박한 것처럼 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에 허위 정보를 배포하며 투자자에게 주식매수를 권유했다. 일반투자자들이 검증하기 어려운 신기술개발, 영업실적, 투자유치 등 과장된 사업내용과 몇 배 상장차익 가능 등 거짓 광고 글로 현혹한 뒤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에 이와 관련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구체적 투자 사기 행태를 살펴보면 불법업체는 카톡 오픈채팅방·SNS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정보제공 및 급등 종목추천’을 해주며 신뢰관계를 오랜기간 형성했다. 불법업체는 비상장사인 A회사 주식을 저가에 매집한 뒤 A회사와 이름이 비슷한 ‘A생명과학’ 홈페이지를 개설해 블로그 및 인터넷 언론사 등에 허위 홍보성 글을 대량으로 배포했다. 이후 ‘A생명과학’의 상장이 임박했다며, 만약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재매입해주겠다며 주식 매수를 유도했다. 이를 믿고 매수를 신청한 투자자에게는 A회사 주식을 선입고해줬다. A회사 주식을 A생명과학 주식으로 착각해 주식매수대금을 송금하도록 한 것이다. 이후에도 불법업체는 제3의 투자자로 위장해 투자자에게 접근해 소유하고 있는 A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겠다며 접근하는 등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이후 거액의 재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편취해 잠적했다. 금감원은 SNS 등에서 주식매수를 권유한다면 사전에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의무가 발생하는 만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시서류가 조회되지 않으면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회사라면 사업과 관련한 내용 역시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1:1 채팅방, 이메일, 문자로 유인하여 개별적으로 투자권유를 하지 않는다. 사칭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금융회사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사실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상장회사에 대한 정보는 허위·과장된 정보일 수 있는 만큼 회사와 사업의 실체에 대해 투자자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도 짚었다. 금감원은 “블로그 및 인터넷 기사 등 온라인을 통해 접하는 모든 정보는 허위로 조작될 수 있다”며 “불법 금융투자로 의심되면 신속하게 금감원 또는 경찰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대형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접속매매'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상·하한가에 낸 호가가 실제로 체결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등락할 때, 추종 매매에 나서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7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프리마켓 개장 시간인 오전 8시 19만6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분 뒤인 오전 8시2분 하한가인 13만9300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 가격에 실제로 9주가 거래됐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현대차를 싸게 살 기회가 생겼다며 이 소식을 주식 커뮤니티에 공유했습니다. 실제로 하한가에 호가를 제출했다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하한가 갔다는 알림을 받고, 달려와 '몰빵'(집중 투자)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하한가로 현대차 주식을 매입하지 못했습니다.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돼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VI가 해제된 8시4분 현대차 시세는 19만5200원으로 돌아왔고, 이후 20만원선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요동치는 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12일에도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 개장 시간 상한가인 24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LG는 29.2% 급락한 4만8700원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거래 방식이 달라 벌어진 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개장 전 상·하한가에 주문을 내도 실제로 체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넥스트레이드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단일가 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제출된 매수·매도 주문을 모아 가장 주문량이 많이 분포된 '균형가격'을 찾아 시가를 정하고, 이 가격에서 일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상·하한가에 호가를 내더라도 그대로 주문이 체결되는 일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접속 매매'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접속매매란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거래를 체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오전 8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전날 종가가 1만원인 A주식 5주를 하한가인 70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을 냈을 때, 같은 가격·같은 수량에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거래가 체결됩니다. 한국거래소는 '가격 발견', 넥스트레이드는 '빠른 거래'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주가가 급등락할 때, 추종 매매에 나서면 피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상·하한가에 형성되는 것인 일시적인 '단주 거래'에 의한 이상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만 보고 매매하는 것보단 호가창과 체결 내역, 회사 관련 소식을 검토한 후 신중히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특정 계좌에서 반복적으로 상·하한가에 호가를 제출하는 사례가 발견돼 금융 당국에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은 "단주거래로 인한 상하한가는 일시적 급등락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호가나 체결상황을 체크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한국거래소와 복수시장 거래에 따른 가격 이상징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증권사 MTS 등을 통해 매매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상·하한가에 체결되는 일일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초기보다 빈도는 줄었다. 투자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스라엘과 이란이 계속해서 치고받았지만, 유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벌써 '이란이 휴전을 원한다'라는 보도가 줄을 잇는 등 대규모 전쟁으로 번지기보다는 제한된 수준의 분쟁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진 덕분입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이 없다면 시장은 중동 사태보다는 이번 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7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진전 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나는 관세맨"이라고 말한 뒤 시장 분위기는 좀 가라앉았습니다. 1. WSJ "이란, 협상 메시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5~0.9%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시설 등 주요 군사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제한적 대응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나는 협상이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등 휴전을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쟁 양상이 제한적 수준으로 흘러가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주가는 반등한 것입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아침 배럴당 7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지난 5일 동안 10% 가까이 오른 수치이지만, 지난 주말에는 최고 수준인 배럴당 78달러에 비해선 크게 낮아진 것이죠. 특히 아침 9시 53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적대 행위 완화 및 협상 의지를 표명했다'라는 기사의 기사가 나온 뒤 유가는 한때 4%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아랍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협상 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에도 폭력을 억제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전투기가 테헤란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등 제공권을 장악했고, 이란의 반격이 미미한 피해에 그치면서 이스라엘은 공격을 중단할 동기가 거의 없다"라고 썼습니다. 로이터도 "이란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 압력을 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대가로 이란은 핵 협상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X를 통해 "워싱턴에서 전화 한 통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같은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외교로 복귀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G7 회담장에서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WSJ 보도처럼 이스라엘이 완강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ABC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회담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암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겠지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것은 갈등을 높이지 않고 종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제한된 전쟁→에너지 충격 없다? 사실 주말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가스 생산의 중심지인 사우스 파르스 천연가스전을 공습했습니다. 또 테헤란의 원유 및 가스 저장고, 샤흐르에레이에 있는 정유 공장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설들은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저장한 곳입니다. 이란의 석유 수출 90%가 통과하는 카르그 섬을 건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월가는 시장 혼란이 제한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수출 산업을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디모나 원자로를 공격하거나, 걸프만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려고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세계 에너지 공급을 직접 위협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제한적 전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중동 갈등이 지속함에 따라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 근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60~65달러의 유가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찰스슈왑은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악화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상황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지정학적 상황은 일반적으로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유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충분한 여유 생산능력이 남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유가가 어쨌든 배럴당 70달러 대로 오르긴 했는데요. 도이치뱅크는 "1970년대의 중동 분쟁에 따른 오일쇼크는 엄청난 경제 및 시장 혼란을 일으켰지만, 지금 석유 가격은 금요일 급등했어도 현 수준이 2024년 평균 유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증시에 긍정적 vs 부정적 이에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WSJ 보도 이후 상승 폭은 커져서 S&P500 지수는 1%, 나스닥은 1.5%를 넘기도 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시장이 이번 분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① 군사력의 비대칭성입니다.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완전한 우위를 보이는 만큼 확전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② 이번 분쟁이 극적인 확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로 지속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등이 거의 붕괴했고, 이제는 이란까지도 상당 부분 약화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격화의 시작이 아니라 오히려 종결 단계일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③ 원유 공급이 충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상황은 변할 수 있고 에너지 자산이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OPEC+의 충분한 증산 능력(하루 약 500만 배럴) 덕분에 에너지 공급은 충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이란의 하루 생산량 330만 배럴보다 더 큽니다. 다만 전쟁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과 유가에 미치는 영향 등은 미국 경제와 뉴욕 증시에는 아무래도 나쁘겠지요. RBC는 이번 분쟁과 관련, 세 가지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①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주식 멀티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도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②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 소비자, 기업 심리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불안 요인이 등장했다. ③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석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면 Fed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올해 말과 2026년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문제가 될 수 있다. 4. 트럼프 "나는 관세맨" 투자자들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대한 걱정을 옆으로 밀어놓으면서 시장 관심은 다시 무역협상과 Fed 정책 등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이스라엘-이란 사태에 대한 시장 반응은 현재까지 '억제된'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종료되는 7월 9일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안에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죠. 투자자들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를 주시했는데요. 회의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7 외에도 멕시코, 인도, 호주, 한국 등의 정상도 참석했는데요. 관세가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문제죠.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G7 회담과 관련해 "몇 가지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을 것 같다"라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에는 일방적으로 관세를 통보하겠다는 위협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회담한 뒤 "캐나다와 미국은 무역에 대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나는 관세를 지지하는 사람"(I'm a tariff person, I've always been a tariff person)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카니 총리는 복잡한 개념을 갖고 있지만, 매우 훌륭하므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캐나다와의 협상이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이뤄질 수 있다"라고 덧붙이긴 했지만요. 일본의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와의 회동이 무역협상에서 잠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매주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모멘텀은 거의 없어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과의 합의는 오늘 서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영국의 키어 스티머 총리와 지난달 합의한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산 자동차 연 10만대에 대해 보편관세 10%만 적용하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다만 이는 '오래된 뉴스'입니다. 중국은 G7 회담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로이터는 "지난주 런던에서 회담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수출 제한은 여전히 논의 중이며, 중국은 일부 특수 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출 허가를 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경제가 버티고 있어서 시간을 더 끌 수 있습니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4% 증가해서 2023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4월 5.1%보다 성장이 더 가팔라졌습니다. 다만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ING는 "지속 가능한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회복되어야 하는데, 지수는 역사적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 자산의 60~70%를 차지하는 만큼 부동산 회복 없이는 지속 가능한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고집하는 건 제조업의 미국 이전을 노린 것입니다. 그게 금세 이뤄질까요. 트럼프는 애플이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는데요.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트럼프 모바일(Trump Mobile)'이라는 휴대폰 서비스를 출시하고 8월 499달러짜리 금색 스마트폰(T1)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이 폰을 중국산으로 추정합니다. 에릭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eventually) 휴대폰은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점도표 올해 인하 1회 or 2회? 18일 회의 결과를 내놓는 FOMC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 동결 가능성은 99.8%에 달합니다. 블랙록은 "관세 불확실성과 노동 공급 제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화정책 유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관심은 점도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분기 말 회의여서 3월 이후 경제전망요약(SEP)이 업데이트되어 나오는데요. 시장은 기존 2회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쪽과 1회 인하로 줄이는 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875%(2회 인하)였다. 하지만 전망치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Fed 위원 19명 중) 8명이 더 높은 금리를 예측했고(이 중 4명은 ‘인하 없음’ 전망), 2회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은 단 2명뿐이었다. 6월 회의에서 2025년 중앙값은 25bp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월 당시 중간값에 있었던 9명 중 2명만 상향 조정하면 가능한 일이다. 시장은 이런 결과를 다소 매파적(hawkish)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웰스파고도 기존 점도표가 4월 상호관세 발표 이전에 나온 것인 만큼 4월부터의 높아진 관세율을 고려해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이로 인해 "점도표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25bp 상승한 4.1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웰스파고는 "2회 인하 전망치가 유지될 수도 있다"라고 양다리를 걸쳤죠.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위원들의 관세 관련 가정은 3월 이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무역 긴장 완화와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한 관세 가정을 채택하고 예측치에 과감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라면서 "점도표에서의 2회 인하 예측은 변하지 않으리라고 예측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6. 금리 소폭 상승…20년물 경매 성공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초반 급등한 후 배럴당 72달러 아래로 마감했습니다. 전장보다 1.6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SJ 보도에 한때 5% 가깝게 밀리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을 약간 밑돌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었지만, 휴전설이 나돌면서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는 사라졌습니다. 오후 4시 10분께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bp 오른 4.452%, 2년물은 1.1bp 상승한 3.969%를 기록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물 국채 경매(130억 달러)에서는 발행 금리가 4.942%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와 같았습니다. 수요가 괜찮았다는 뜻이죠. 응찰률은 2.68배로 최근 6회 평균(2.59배)보다 높았습니다. 7. 톰리 "전쟁 영향 미미" vs JPM "신중 전환" 유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위험 선호 분위기로 전환하면서 주가는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94%, 나스닥은 1.52% 상승했고, 다우는 0.75% 올랐습니다. WSJ 보도에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방산주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록히드마틴은 3.99%, 노스럽그루먼은 3.72% 내렸습니다. 그래도 팰런티어는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수혜를 보는 주식으로 여겨지면서 2.92% 상승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왓츠앱에 광고를 추가한다는 소식에 메타가 2.82% 뛰었고, 엔비디아(1.92%) 아마존(1.89%), 알파벳(1.20%) 등 대부분이 1% 이상 올랐습니다. UBS는 "이스라엘의 초기 공격의 강도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고, 이에 대한 이란의 반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미사일 공격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에너지 공급이나 해상 운송로에 더 큰 혼란이 예상될 때만 관련 시장의 추가 움직임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우리는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언급해 왔고, 당연히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중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고객들이 '언제쯤 하락장으로 돌아설 것 같나'라는 질문을 한다. 모든 통화에서 그런 질문이 나온다. 제 생각에는 그건 역발상 강세 신호다. 사람들이 조정을 찾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건 강세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주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진짜 신호다. 관세는 인플레 둔화를 어느 정도 보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퀀트팀은 "미국의 무역 정책은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면서도 "미국 경제의 끈질긴 회복력, 장기적으로 높은 금리, 그리고 지속적인 AI 테마가 2025년 상반기 위험 자산의 기반이 될 것이고, 이런 주가 상승에 따른 고통스러운 거래(pain trade)가 단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비관론을 유지해왔는데요. 오늘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유가 상승 ▲관세 인상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재정 상황과 관련된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역풍에 직면해 있다. 경기 둔화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아니다. 우리가 성장을 저해하는 이런 네 가지 요인을 정량화해 보면,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팬데믹 때나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의 충격보다 약하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지난 4월 말부터 7주 동안 유지해온 '전술적 강세론'을 정리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우리는 전술적 강세(tactically bullish) 입장에서 신중(cautious)한 태도로 전환한다. 지정학적 긴장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해 거래하는 동시에, 조정이 나타날 위험을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강세장의 근본적 논리를 훼손하지 않을 수 있어서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얕을 가능성이 크며, 저가매수(buy-the-dip momentum)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강한 ‘저가매수’ 심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 주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비슷한 보복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두 번째, 중동 지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 이는 소비자 심리, 투자자 심리가 이미 단기 고점(local high)에 도달한 시점에 발생하고 있어, 복잡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이런 신중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반대 가능성)이 나타날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런 경우는 세 가지입니다. ①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빠르게 해소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도 더 격화되지 않는 경우 ② 여러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데 성공하는 경우 ③ 미 정부가 국방비 증액을 포함한 새로운 예산 편성을 통해 재정 부양책(fiscal stimulus)을 단행하는 경우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애플은 이번 주 월요일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행사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눈에 띄는 발표가 부족하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이 AI 혁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애플의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 기술 대기업이 AI 트렌드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기대에 못 미친 AI 발표, 투자자 실망시켜 예상과 달리, 애플은 AI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브 번역, 스크린샷 기반 쇼핑 기능인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 소규모 업데이트가 발표되었고, 애플은 자사의 기초 AI 모델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보다 넓은 AI 생태계를 향한 첫걸음이지만, 시리의 전면 개편이나 고급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과 같은 핵심 기술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며, 출시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도 발표되었지만, 투자자 신뢰를 자극할 만한 '와우' 요소는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애플의 신중한 공개는 투자자들에게 인상적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애플의 장기 AI 전략, 인내가 보상으로 이어질 수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이지만, 애플의 AI 잠재력은 단지 지연된 것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리가 궁극적으로 강력한 개인용 AI 어시스턴트로 탈바꿈할 경우, 이는 향후 성장과 AI 수익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AI 기능 중 다수는 경쟁사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번 WWDC가 가까운 시일 내에 아이폰 판매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참여가 확대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한 AI 활용 사례들이 등장할 수 있다. 애플은 모멘텀을 회복하고 AI 대화에서 자사 입지를 재정립하려면 보다 대담한 행보가 필요할 수도 있다. iPhone 재설계와 향후 칩 업그레이드가 모멘텀 촉진 요인 될 수 있어 애플 주가에 실질적인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촉매는 9월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일 수 있다. 여기에는 더 얇은 '에어' 모델과 기타 프리미엄 모델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신규 디자인은 수요를 다시 자극하고, 성장 사이클을 유도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2nm 칩 채택이 AI 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애플 생태계 전반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술적 도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2024년 12월 사상 최고가인 260.10달러를 기록한 이후, 애플 주가는 상승 추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4월 저점까지 주가는 고점 대비 35%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20% 하락했다. 모멘텀 지표인 RSI는 2월부터 약세장 구간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그 범위에 머물고 있다. 4월의 급락 당시 과매도 상태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은 이전 고점인 225.62달러를 넘지 못했고, 이는 추세 반전 가능성을 부정하는 결과였다. 현재 가격 구조를 보면 주가는 제한된 박스권 내에 머물고 있으며, 213.94달러의 소폭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는 한,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WWDC 이후 AI에 대한 보수적 태도가 주가 하락을 유도했지만, 189.81달러의 단기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4월 저점 재시험 가능성은 낮다. 2025년 들어 애플은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고,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장기적으로는 애플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결론: 애플의 AI 비전은 실재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애플의 WWDC 2025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충격적인 발표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특히 AI 영역에서 더욱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장기 전략은 여전히 실현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애플의 속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지만, 생태계 중심의 신중한 접근과 향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향후 몇 분기 내에 투자자 신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지난 4월 주거용 부동산 거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용산구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다. 최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7월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는 만큼 정책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전국 부동산...
전국 공동주택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5채 중 1채는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 비중이 22%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 비중은 3년 전에 비해 10%포인트(P) 상승했는데, 가구 수로는 260만6823가구...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이 설립한 제이에스컴퍼니 소유 대치동 빌딩이 지난 4일 110억원에 매각됐다. 양도차익만 71억원이다. 조정석이 2018년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한 후 2020년 2월 새로 건물을 ...
버거킹은 지난 4월 선보인 ‘크리스퍼’가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15만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버거킹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치킨버거로 담백한 치킨패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획됐다. 회사 측은 부담 없는 재료 조합과 배우 …
"4만 달러 내면 데리고 (감옥에서) 나갈 수 있답니다. 부탁 좀 드릴게요…." (사기꾼 강모 씨가 지난 5월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120억원 규모의 피싱 범죄를 저지르다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사기꾼 부부가 돌연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찰은 이들이 풀려난 …
하루하루 인류애가 희미해지는 현대사회. 각박한 현실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말아야 할 존재가 있다면 아마도 예술가들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연출가는, 불가해한 작품 속 인물을 끝까지 이해하려 애쓰며 관객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야 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생각…
지난해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벨 콰르텟이 올해는 베토벤으로 눈을 돌렸다. 하이든, 멘델스존에 이어 실내악의 정수로 꼽히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에 도전하며, 13년차 현악사중주단으로서의 내공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7월 5일 서…
"새 소설은 한 마디로 '예술과 예술가 간 사랑 이야기'입니다."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지난해 러시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톨스토이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을 받은 소설가 김주혜는 17일 두 번째 장편소설 <밤새들의 도시>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동해와 맞닿은 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다. 역동적...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날고, 집와이어에 매달려 호수 위를 활강하고… 일상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리고 싶다면 6월이 적기다. 다이내믹한 액티비티 성지로 떠오른 여행지를 모았다.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를 맞아 선정한 '국내 여행 100선...
“우리 붓싼 사람들은 해운대 안간다 아입니꺼.” 한때 부산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러나 이것도 다 옛말이다. 요즘은 트렌디하다는 사람이면 현지인, 여행객 할 것 없이 해운대로 향한다. 단, 바다가 아닌 해리단길로. 해운대역과 해운대시외버...
7분전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2025.06.17 17: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