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송편처럼 중국인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먹습니다.
둥그런 보름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중추절을 맞아 이색 재료로 속을 채운 월병이 대거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중추절을 앞두고 선보인 월병입니다.
중국 전통 월병 모양의 빵에 커피를 주 재료로 딸기와 녹차 등을 넣어 구워냈습니다.
선물세트 한 개 가격이 우리돈 10만원 정도로 고가지만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아이스크림 월병으로 중추절 특수를 누려온 하겐다즈도 올해 13명의 예술가와 콜라보레이션한 신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수링 / 아이스크림 월병 구입> "딸이 좋아합니다. 팥이 들어간 것은 빼고 거의 모든 아이스크림 월병을 좋아해요."
보름달 모양의 빵에 콩이나 팥을 채워 구워낸 월병은 우리나라의 송편처럼 중국에서는 중추절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해외 유명 식음료업체들이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운 트렌디한 월병을 앞다퉈 출시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돼지고기나 생선을 속으로 넣은 이색 월병이 나오는가 하면 제비집을 넣은 웰빙 월병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월병 제작자 / 윈난성 광난 현> "기록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서 월병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12년 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름이 1,912m인 대형 월병을 만들고 있습니다."
100년의 세월을 넘어 중국 중추절을 상징해 온 월병.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jea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