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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남북 차례상, 차이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민족 대명절 추석…남북 차례상, 차이는?
  • 송고시간 2018-09-23 09:25:07
민족 대명절 추석…남북 차례상, 차이는?

[앵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우리 민족은 가정마다 일찍이 제사를 지냅니다.

북한의 차례상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탈북민으로 강원도 태백에서 장을 담그는 북한요리전문가가 손수 함경도 차례상을 만들어 소개했습니다.

남북한 차례상을 나란히 두고 보니 4줄로 음식을 진설하는 것은 같지만 음식 구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쇠고기를 무우와 얇게 썰어 맑은 국을 만들지만 쇠고기 공급과 소비가 쉽지 않는 북한은 돼지고기를 깍둑 썰어 탕을 끓여냅니다.

또 2열에 각종 반찬을 올리는 우리와 달리 북한 차례상에는 수수전, 팥전 등이 올려졌습니다.

북한은 '홍동 백서'처럼 차례상 차림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에 맞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부분도 있습니다.

각종 전이 풍성하게 올라가는 우리 차례상과 달리 함경도 차례상에는 문어, 가자미 등 해산물이 통째로 자리하기도 합니다.

우리 송편은 크기가 작고 안에 넣는 재료와 색이 다양하지만 북한은 주로 콩을 넣고 큼직하게 빚습니다.

맨 앞줄에 과일과 주전부리를 올리는 점은 남북한이 똑같습니다.

다만 북한은 사탕을 올리기도 하고, 과일은 절대 깎지 않습니다.

<허진 / 북한요리전문가> "사탕가루가 되게 비싸요. 제사상을 위해서 500g 정도를 사서 식초를 넣고 뿌려서…과일을 깎아서 놓지 않는 이유가 조상들이 먹던 음식을 올려놨다고 한다면서…"

북한 차례상에서는 신주와 초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새롭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 남북한 차례상을 비교하고 해설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집'에서 25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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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