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무기력했던 女대표팀, 대회 첫 경기서 프랑스에 완패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9-22 2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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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대회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 프랑스에 완패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하 한국)은 2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페네리페에서 열린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프랑스 여자농구대표팀(이하 프랑스)과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58-89로 패배했다.


박지수(15점 8리바운드)와 김단비(1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6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당한 것이 완패로 이어졌다(리바운드 : 24-50).


한국은 쾌조의 출발 흐름을 보였다. 그 바탕에 변칙적인 수비 전술이 있었다. 3-2 존 디펜스와 박스 앤 원 디펜스를 펼쳐 보였다. 외곽슛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프랑스의 약점을 이용한 것. 한국의 변칙적인 수비에 당황한 프랑스는 경기 초반 잇단 야투 실패를 마주했다. 그 사이 한국은 박혜진, 김단비, 임영희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잡았다. 4분여가 흐른 시점 한국의 7점 차 리드가 형성됐다(9-2).


초반 기세를 잡은 한국은 상승세를 이었다. 임영희와 김단비가 연이은 3점슛으로 리드에 힘을 실었다. 프랑스가 아야이와 미옘의 골밑 집중 공략으로 따라붙었지만, 김단비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박지수, 박혜진의 득점이 더해진 한국은 23-18로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들어 한국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1쿼터에 효과를 발휘했던 패스 플레이가 자취를 감췄다. 패스 미스와 무리한 슛 남발로 공격권을 허비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프랑스는 차분하게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한국은 베르니에스와 미첼에게 3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정은을 투입했다. 스몰 라인업을 통해 프랑스의 높이에 대응하겠다는 이문규 감독의 뜻이 담긴 선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높이가 낮아진 한국은 골밑에서 더블팀 디펜스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프랑스에 외곽 기회가 났다. 조아네스가 한국의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3개의 3점슛을 연이어 꽂아 넣었다. 한국은 공격 리바운드도 계속해서 빼앗겼다. 풋백 득점 허용은 당연한 결과였다.


공격에서 활발한 백도어 컷인 시도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 짓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범한 턴오버도 뼈아팠다. 공수 양면에 걸쳐 아쉬움을 남긴 한국은 31-43의 스코어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한국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프랑스의 높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컸다. 3-2 존 디펜스를 펼쳐 프랑스의 골밑, 미드레인지 공격에 대한 견제를 강화했지만, 박스아웃을 신경 쓰지 못했다. 프랑스에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내준 데 이어 2차 공격 기회 상황에서 실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에서도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43-66으로 크게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한국은 4쿼터에 스몰 라인업을 가동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박혜진-강이슬-박하나-김정은-김한별이 코트를 밟았다. 한국은 빠른 발을 활용한 얼리 오펜스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끊임없이 실점했기 때문. 프랑스의 높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양 팀의 격차는 30점 내외를 유지했고, 한국은 아쉬운 완패와 마주했다.


한국은 다음날인 23일(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지난 시즌 WKBL 우리은행에서 활약한 어천와가 버티고 있는 캐나다(세계랭킹 5위)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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