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튀김 요리' 주의..자칫 하단 화재
[앵커]
추석 명절을 맞아 차례상에 올릴 음식 많이 하시죠?
그런데 튀김 요리를 할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기름은 온도가 오르면 스스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 안이 하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주방 벽면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튀김 요리를 하다 식용유가 가열돼 불이 번진 탓입니다.
튀김처럼 식용유를 많이 이용하는 요리는 이처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름은 온도가 오르면 스스로 불이 붙기 때문입니다.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가열해봤습니다.
3분이 지나자 식용유가 끓어 오릅니다.
6분 만에 300도를 넘고, 10분을 넘기자 식용유 온도가 400도에 이르며 불길이 타오릅니다.
그렇다면 불은 어떻게 꺼야 할까?
불을 끄려고 물을 부었더니, 폭발음을 내며 불이 크게 번집니다.
[박은구/부산소방안전본부 조사조정관 : "기름 자체가 어느 정도 300도 이상 올라가면 그 자체로 계속 스스로 불이 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물이 들어가면 물이 순간적으로 수증기화 되면서 일종의 폭발 효과가 납니다."]
중요한 건 가열된 기름 온도를 빨리 낮추는 겁니다.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 당황하지 말고, 가스 밸브를 잠근 뒤 뚜껑을 덮거나 이런 잎채소를 넣으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온도가 충분히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다시 불이 피어오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말 소화기를 이용할 때는 강한 압력 때문에 불붙은 기름이 주변으로 튈 수 있는 만큼 주방용 소화기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015년부터 올해 설날까지 7번의 명절 연휴 기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43건.
이 가운데 음식물을 조리하다가 난 불은 60건으로 25%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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