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개막 후 5연승. 첼시와 리버풀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92년 EPL 출범 후 두 팀이 동시에 개막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6연승에 도전하는 첼시와 리버풀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폭풍영입을 진행한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를 치르고,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 컵대회 포함해 7연승을 달린다는 계획이고, 첼시 역시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포함한 7연승을 도전한다.

흥미로운 순위 싸움은 계속된다. 이번 라운드 빅 매치 중 하나는 바로 아스널과 에버턴의 맞대결이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가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나고 있는 아스널이 안방에서 까다로운 에버턴을 만난다. 여기에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격팀의 반란’을 꿈꾸는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주간 EPL 빅 매치] ‘6연승 도전’ 첼시-리버풀, 거침없는 질주 계속될까?

# ‘화력’ 살아난 맨유, ‘승격팀의 돌풍’ 꿈꾸는 울버햄튼 만나다

잠시 위기에 빠졌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유가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화력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고, 무엇보다 루카쿠, 포그바의 조합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경기 맨유의 핵심 선수도 루카쿠와 포그바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고, 포그바 역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빛을 발하며 리그 2골을 기록하며 맨유 중원을 지배하고 있다. 비록 마티치와 래쉬포드가 퇴장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와 포그바를 중심으로 울버햄튼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터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맨유다.

반면,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맨유를 상대할 전망이다. 특히 포르투갈 커넥션인 무티뉴와 네베스가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맨유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는 계획이고, 트라오레, 히메네스, 조타를 중심으로 역습을 펼쳐 맨유전 ‘이변’을 노린다.

# ‘6연승 도전’ 첼시, 상대는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첼시가 사리 감독 체제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콘테 감독이 쓰던 ‘3백’을 대신해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첼시가 세밀한 패스 축구와 속도 넘치는 역습으로 리그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리그 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와 함께 리그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첼시의 화력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에이스’ 아자르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사리 감독 체제에서 좀 더 공격적이고,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아자르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리그 5경기에서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아자르의 최근 상승세를 알 수 있고, 이밖에도 페드로, 캉테, 조르지뉴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웨스트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데르손, 윌셔, 야르몰렌코, 파비안스키, 디우프, 발부에나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웨스트햄이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아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 터지면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아르나우토비치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오바에양+라카제트vs히샬리송+월콧, 화력쇼 예고

벵거 감독과 결별하고 에메리 감독 체제를 맞이한 아스널이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 2연패도 맨시티, 첼시를 상대로 패배했기 때문에 조금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최근 4연승을 통해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널이다.

특히 화력이 막강하다. 아스널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동안 12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골을 기록하고 있고,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공존의 해법을 찾으면서 화력을 더 세지고 있다. 여기에 외질이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고, 새로 영입된 귀엥두지와 소크라티스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도 긍정적이다.

화력쇼를 예고하고 있다. 아스널에 오바메양, 라카제트가 있다면 에버턴에는 히샬리송과 월콧이 있다. 에버턴이 예상보다는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지만 히샬리송(3경기 3골)과 월콧(5경기 2골 1도움)의 활약상만큼은 인상적이다. 특히 히샬리송이 퇴장 징계에서도 돌아왔기 때문에 기대를 걸 수 있고,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하는 월콧의 동기부여도 높은 상황이다.

[주간 EPL 아더매치] ‘분위기 반전 노린다’ 삐끗한 팀들의 상처 치유기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팀들에 하나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4전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왓포드는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에 덜미를 잡히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상대는 풀럼이다. 왓포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인 풀럼을 꺾고 다시 선두 경쟁에 속도를 내겠단 각오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처음 3연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도 승리가 절실하다. 케인과 손흥민, 알리 등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지만, 하루빨리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토트넘과 상대할 브라이튼은 맨유를 꺾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후 주춤하고 있다.

주중 안방에서 올림피크 리옹(UCL)에 패한 맨시티도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리옹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려 하고 있고,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첼시에 선두 자리를 내준 리버풀도 이번 주말 사우샘프턴을 꺾고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4연패를 기록 중인 ‘꼴찌’ 번리는 올 시즌 조용하지만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본머스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허더즈필드를 꺾고 3연패에서 막 탈출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직 승리가 없는 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승을 노리며, 연패를 기록한 레스터 시티와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허더즈필드도 이번 라운드에서 나란히 반전을 노리고 있다.

[주간 EPL ISSUE] ‘돌아온’ 손흥민, 브라이튼전 선발 출격?

2018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예열을 마친 손흥민이 주중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약 64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제는 리그에서 선발 출전을 노리는 손흥민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고, 케인, 모우라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이튼전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에게 향하는 비판을 막는 길은 승리 뿐이다"면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모두가 지금보다 더 비판을 가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다. 첫 번째 책임은 나일 것이다. 우리는 5년 동안 이곳에 있었고, 1주일 안으로 이곳에 없을 수도 있다"며 경질까지 암시했고, 배수의 진을 쳤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4백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3백을 사용하며 경기를 운영했지만 최근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4백으로 돌아가 손흥민과 모우라를 동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브라이튼전 승리를 노린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아스널vs에버턴, 화력쇼 예고...승자는?

아스널 승 6명, 무승무 1명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아스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는 기자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아스널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고,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축구공은 둥글고, 에버턴의 저력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시즌 5경기에서 단 1경기도 맞추지 못한 ‘똥손’ 윤경식 기자가 무승부를 예측했기 때문에 무승부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양 팀 모두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EPL 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IF의 말: 인터풋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EPL 아스널vs에번턴'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작지만 알찬 상품도 마련돼 있답니다!)

▲ 2018-19 EPL 6라운드

9월 22일(토)

풀럼-왓포드(20:30)

번리-본머스(23:00)

카디프-맨시티(23:00)

팰리스-뉴캐슬(23:00)

레스터-허더즈필드(23:00)

리버풀-사우샘프턴(23:00)

맨유-울버햄튼(23:00)

9월 23일(일)

브라이튼-토트넘(01:30)

웨스트햄-첼시(21:30)

9월 24일(월)

아스널-에버턴(00: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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