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3,940원 ▲15 +0.38%)가 AJ렌터카 (9,600원 ▼480 -4.76%)를 인수한다. 업계 1위 롯데렌터카와 양강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AJ렌터카 지분 인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금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하며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렌터카 시장은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와 SK네트웍스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네트웍스와 AJ 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2.04%, 9.85%다. 둘을 합치면 점유율은 21.88%까지 뛴다. 점유율 24.26%인 롯데렌터카를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통합 운영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렌터카는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 온 반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SK렌터카의 성장성과 AJ렌터카의 안정성이 상호 보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J렌터카 사업 중 이번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중고차 매매, 자동차정비 사업은 AJ네트웍스가 수행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향후 인수∙통합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