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암수살인’ 측 “특정 피해자 암시 최대한 배제…조치 취하겠다”

입력 2018-09-21 13: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식입장] ‘암수살인’ 측 “특정 피해자 암시 최대한 배제…조치 취하겠다”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감옥에서 온 퍼즐’ 편으로 다룬 암수범죄를 모티브로 영화화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는 영화상에서는 사건의 발생 시기는 바뀌었지만 인물의 나이와 범행 수법 등은 실제 사건과 똑같이 묘사하면서도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암수살인’의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만큼 특정 인물을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제작과정에서 최대한 배제하고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한 한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고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자 측이 다시 고통 받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