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마’ 나경민이 말하는 최지만과의 ‘절친 노트’

입력 : 2018.09.21 10:17 수정 : 2018.09.21 10:20
롯데 나경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경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외야수 나경민(27)은 해외파 출신이다.

2009년 덕수고 졸업 후 72만5000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떠났던 나경민은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KBO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했다. 그리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올시즌은 KBO리그에서 보내는 세번째 시즌이다.

나경민처럼 해외에서 뛰다가 KBO리그에 돌아온 선수들은 서로 돈독하게 지내는 중이다. 나경민은 넥센 김선기 등과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시즌 중에도 만남을 가진다. 휴대폰 모바일 메신저에 이른바 ‘단톡방’이라고 불리는 단체 채팅방도 만들어져있다.

그런데 나경민이 유독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27)이다. 성격이 비슷해서 유독 잘 어울린다.

둘다 ‘쇼맨십’이 있다. 지난시즌 ‘사직마’라는 별명을 얻은 나경민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지만 역시 최근 안타나 홈런을 치고 난 뒤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나경민과 최지만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거리를 뛰어넘어 거의 매일같이 연락을 하고 있다. 나경민은 “주로 (최)지만과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데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한다”고 말했다.

야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서로가 어떤 경기를 하고 있는지는 꿰고 있다. 나경민은 “지만이도 한국 야구 경기를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야구 이야기를 할 때는 각자 그날 경기에서 활약을 하지 못했을 때다.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서는 나경민이 경기에서 실수를 하면 최지만이 어김없이 그 부분을 짚어준다고 한다. 나경민도 지지 않는다. 그는 “최지만이 못한 날이면 연락해서 ‘곧 한국 와야겠더라’는 말을 하곤 한다”고 웃었다.

서로에게 핀잔만 주지만 은근히 주고받는 말들이 자극이 된다. 나경민은 18~19일 잠실 LG전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빠른 발이 강점인 그가 모처럼 활약한 날이었다. 나경민은 “나는 지만이 따라가려면 멀었다”면서도 “남은 시즌 내게 오는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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