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시간' 김정현 태도논란으로 시작해 중도하차로 끝났다[종영기획]

뉴스엔 2018. 9. 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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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김정현/뉴스엔DB
MBC ‘시간’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 이야기다.

'시간'은 9월 20일 방송되는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7월 25일 첫 방송 이후 2개월여 만의 종영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였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전작인 장기용, 진기주 주연의 '이리와 안아줘'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9%의 시청률로 종영했기 때문. 가장 우려를 자아낸 지점은 바로 캐스팅이었다. 주연으로 낙점된 서현과 김정현은 각각 셰프를 꿈꾸는 백화점 주차안내요원 설지현, 대한민국 재계 서열 TOP 5에 드는 W그룹 총수 아들 천수호로 분했다. 서현의 경우 지난해 11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김정현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주연을 맡아 활약하긴 했으나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를 이끌어 가기에는 인지도와 연기력 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

베일을 벗은 '시간'은 다수의 예상대로 저조한 시청률을 면치 못 했다. 시청률이 낮아도 높은 화제성에 힘 입어 역주행에 성공한 선례가 적지 않은데, '시간'의 경우 2개월 간의 방영 기간 내내 고전했다. 3.5% 시청률로 시작해 2~4%에 머무르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했고 9월 13일 방송된 38회도 4%에 그쳤다.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8%대까지 치솟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와 비교한다면 흥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다소 진부하고 통속적인 스토리, 늘어지는 연출 등 여러 요소들이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혔지만 무엇보다도 김정현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이 치명적이었다. 김정현은 지난 7월 20일 진행된 '시간' 제작발표회 포토타임 시작과 동시에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단독 포토타임이 마무리된 후 상대역을 맡은 서현이 무대에 올랐고, 두 사람이 거리를 두고 서 있자 취재진은 촬영을 위해 "좀 더 붙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현은 한 발 다가가 김정현에게 팔짱을 끼려고 했으나 김정현은 팔짱을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해 현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밝은 표정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는 장준호 PD, 동료 배우들과 달리 김정현은 무표정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작부터 논란을 떠안고 시작한 '시간'은 예상을 넘은 김정현의 열연으로 순항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한 번 암초에 부딪혔다. 김정현이 중도 하차를 선언한 것. 이와 관련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이 최근 섭식 장애와 수면 장애를 앓고 있어 담당의 진단,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이에 앞서 제작발표회 시작 전에도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건강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이 지난 3일 마지막 촬영을 완료하며 극본 일부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다행히 서현, 김준한, 황승언 등 함께 극을 이끌어가던 배우들과 제작진의 의기투합 덕에 드라마 자체는 큰 탈 없이 막을 내릴 수 있게 됐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컨디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탓에 결과적으로 몰입도 면에서 동료들,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친 김정현의 태도 논란, 중도 하차는 MBC 드라마 역사에도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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