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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 KT, 이름·성별만으로…스펙 없는 ★오디션

임성현 기자
입력 : 
2018-09-20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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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열린채용 면접 모습. [사진제공 = KT]
KT의 열린채용 면접 모습. [사진제공 = KT]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KT그룹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단 4가지 '스펙'이다.

KT가 일반 공개채용과 별도로 시행하고 있는 'KT스타오디션'에선 SKY와 같은 명문대 졸업장, 900점 이상의 토익 점수, 숱한 공모전 입상 경력 등이 모두 필요 없다. 100%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지원자는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를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하면 끝이다. 100% 열린 전형으로 실시되는 KT스타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과정을 생략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달 초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청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스타오디션이 진행된다.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스타오디션을 통해 KT는 전체 신입사원의 20% 정도를 선발한다. 매년 20명 안팎의 신입사원이 오디션을 거쳐 KT에 입사하고 있다.

푸드트럭으로 장사를 했던 청년, 아마추어 조정 선수 출신 여성은 물론 분식집 배달원, 편의점 사장, 검정고시로 25세에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 등 스타오디션을 통해 KT에 입사한 새내기들의 다양한 이력이다. KT관계자는 "스타오디션은 스펙을 겨루는 경연장이 아니라 자신만의 열정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공모전 수상과 인턴과 같은 특별한 경력과 남다른 끼가 없더라도 사소한 경험을 어떻게 직무에 활용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에 비중을 두는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스타오디션에는 총 3300명이 지원했고 이 중 430명이 오디션 현장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20% 증가했다.

KT는 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열린 채용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학력, 어학성적 등을 배제하고 오직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만 초점을 맞춰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별도의 필기, 실기 전형을 통해 지원자의 전문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일반 공채직원과 동일한 처우가 제공된다. 입사 이후에는 플랫폼 서비스, 서버 애플리케이션, 웹·앱서비스 개발 등 5대 플랫폼 사업 관련 부서에 배치된다. KT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약 300명을 채용한다.

[기획취재팀 = 황형규 기자 / 이한나 기자 / 이승훈 기자 / 강두순 기자 / 임성현 기자 / 이동인 기자 / 이유진 기자 / 문지웅 기자 / 우제윤 기자 / 이덕주 기자 /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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