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합의문 기념촬영 순간..'영철 부장, 광철 동무'?

박성태 입력 2018. 9. 19. 22:17 수정 2018. 9. 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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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기자]

첫 키워드는 <김영남의 '학수고대'>

[앵커]

오늘(19일) 2개입니까?

[기자]

네, 오늘 2개만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어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들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약속이 돼 있었는데 나타나지 않아서 이른바 '노쇼' 논란이 있었는데요.

오늘 김영남 상임위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그런데 학수고대했다는 말로 사실 노쇼 논란에 대해서 양해를 보여줬는데요.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이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 표시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어제 하루 부의장을 기다린 것을 학수고대라고 표현한 것은 아니고요.

사실 이해찬 대표나 정동영 대표는 오랜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앵커]

옛날에 많이 만났죠.

[기자]

학수고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이 상당히 연로한 편이기도 하고 상임위원장도 꽤 오래한 사람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1928년생이고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는 자리는 형식상으로는 국가수반에 해당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이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인데요.

김 위원장은 1998년에 자리에 올라서 20년째 지켰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007년에 당시 이제 동북아평화위원장으로 방북했을 때도 저렇게 만난 적이 있고요.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2005년에 대북특사자격으로 방북했을 때도 당시 북한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정동영 대표는 한때 여당 총리 또 대선후보를 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야당의원이 됐고 10여 년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김영남 위원장은 늘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김영남 위원장은 정동영 대표에게 요즘 소식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백의종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면서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표됐으니까 백의종군 아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북한 권력의 특징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20년이라는 것은 굉장히 긴 그런 시간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는 어저께 일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기자]

어제는 정당 대표들끼리만 북한 국회에 해당되는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어서 일정을 좀 조율하다가 북측과 의사소통에 좀 오해가 있었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어제 이제 사실 야당에서도 노쇼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고요.

예의를 못 지켰다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 때문인지 오늘 영상을 잠깐 보면 김영남 상임위원회 최고상임위원장을 만나기 전에도 서두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늦었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정동영 대표가 다른 쪽에서 어떤 일정을 보고 있자 "빨리 가자", "늦었다"라는 말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그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겠죠, 여러 가지로.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영철 부장, 광철 동무?>로 잡았습니다.

[앵커]

그 영철?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얘기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화법 얘기입니다.

사실은 솔직한 화법도 어제 얘기가 많이 됐었고요.

사실 표정도 솔직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오늘 오전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오전에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교환한 다음에 지금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앞서 잠깐 뒤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보면.

[앵커]

왜 저렇게 잘 못하나 이런.

[기자]

그렇습니다.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합의가 서명된 페이지를 찾느라 잠깐 시간을 빼자 한참 박수를 치다가 멈추더니 '저 사람 지금 뭐하는 거야'라는 표정으로 살짝 기웃 쳐다보다가 페이지를 찾자 말은 안 했지만 웃으며 이러면서 '으이구, 저 동무' 이런 표정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째 드는 것도 좀 엉성하게 들기는 했습니다.

[기자]

노광철 무력상이 당황한 듯한 모습도 있었고요.

찾느라고 약 4~5초 간을 다 기다리고는 했습니다.

사실 저런 표정들이 일반적인 정부 내 각료들 간의 모습에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도 이제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영철 부장"이라고 얘기해서 화제를 끌었는데요.

그 장면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 우리도 여기 영철 부장이랑 나가자. 왜 여기까지 들어와.]

[기자]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좀 쉬도록 빨리 나가자는 얘기인데요.

정확한 말은 "들어오우"라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왜 여기까지 들어오우"라고 했는데 반말은 아니지만 저 정도면 사석에서는 혹시 형, 동생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좀 편한 어투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기는 하군요.

[기자]

어제 대극장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릴 때도 당시 영상은 안 잡혔는데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계단 위에서 기다리자"라고 말한 것이 취재기자에게 잡혔었는데요.

어떤 직함으로 부르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부르는 것으로 유추가 가능합니다.

[앵커]

이설주 여사의 화법도 눈길을 끌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 등을 얘기하면서 "시설이 초라하다" 이런 얘기를 해서 눈길을 끌었었는데 이설주 여사도 낮추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옥류병원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방문할 때의 이야기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설주/여사 (어제) : 우리나라가 좀 보건의료 부분이 좀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좀 치켜세울 수 있는…]

[기자]

보건, 의료 부분이 많이 뒤떨어졌다고 하는데. 일단 부부가 화법은 닮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입니까?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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