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퓨마 사살 두고 갑론을박..'매뉴얼에 따른 것' vs '인도적 포획 필요'

한누리 입력 2018. 9. 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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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를 사살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에 19일 대전오월드 관리책임을 맡는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탈출 퓨마를 사살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을 공격한다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풀리거나 탈출했을 때 무조건 사살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안전도 중요시하면서 동물도 안전하고 또 인도적으로 포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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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9일 대전 시청 기자실에서 전날 발생한 퓨마 탈출·사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를 사살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18일 오후 5시 퇴근을 앞둔 대전 시민들에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한다. "대전동물원(오월드)에서 퓨마 탈출, 주민 외출 자제 및 퇴근길 주의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였다. 그리고 오후 9시44분 퓨마를 사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포획을 시도했어야 했다'며 사살을 비판하는 의견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사살 사건과 관련된 국민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다.

이에 19일 대전오월드 관리책임을 맡는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탈출 퓨마를 사살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퓨마를 포획하려 했으나 날이 어두워져 안타깝게 사살했다"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퓨마 탈출의 원인으로 꼽히는 사육장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사육사를 조사한 결과 오전에 사육장을 청소한 뒤 문을 감가야 했는데, 완전히 잠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담당 사육사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퓨마가 탈출한 사육장 문이 열려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탈출을 하고 나서 사실은 이 퓨마가 동물원 안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공격한다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풀리거나 탈출했을 때 무조건 사살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안전도 중요시하면서 동물도 안전하고 또 인도적으로 포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주 대표는 "사람의 어떤 즐거움을 위해서 야생동물을 감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해서 한번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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