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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Tip 진로 Talk> 시계·주얼리 전문가를 키우는 '시계주얼리학과'

문별님 작가 | 2018. 09. 18 | 2,126 조회

[EBS 저녁뉴스]

대학의 다양한 학과를 알아보는 '학과 Tip 진로 Talk'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계주얼리학과'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시계와 주얼리에 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정으로 기술을 갈고 닦아나가는 시계주얼리학과 학생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 동서울대학교의 시계주얼리학과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실습실에서 환한 조명 아래 시계 조립에 열중해 있었는데요.


시계주얼리학과는 시계와 주얼리에 대해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학과로, 특히 국내에서 시계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과는 이곳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조선형 교수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맨 처음에는 기계공학부의 시계공학전공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시계만 배워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주얼리를 같이 접목시킨 시계주얼리학과로 출발을 했습니다. 시계만 아는 학생들, 또는 주얼리만 아는 학생들이 아니라 둘 다 알다 보니까 학생들 경쟁력도 더 높아지고…"


1학년 때는 모든 학생이 시계와 주얼리를 배우게 되고,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직무역량에 따라 좀 더 세분화된 공부를 하게 되는데요.


시계주얼리기초물리, 시계주얼리 메이킹, 기계식시계입문, 시계주얼리디자인 등의 전공과목을 이수합니다.


기계 다루는 것을 좋아해서, 손재주가 좋아서, 주얼리와 시계를 함께 배우고 싶어서 등등 재학생들이 시계주얼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는데요.


금속을 깎고, 보석을 세공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나현 4학년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주얼리는) 이 정도 되는 작은 톱을 사용해서 작은 금속판을 갈기 시작해요. 그런 것부터 천천히 배우고 다치지 않는 방법이나 아니면 좀 더 큰 주얼리를 만들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힘을 덜 쓰고 잘 만들 수 있는지…"


금속과 보석을 다루는 정밀한 작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디자인 감각이나 손끝의 예민함, 관찰력 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나현 4학년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아예 시계를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와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알려주셔서, 저 같은 경우도 시계를 좋아하고 많이 알고 있는 친구들과 같이 입학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왔을 때, 졸업할 때 그 지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3, 4학년으로 학사과정을 밟거나 자신이 선택한 직무역량에 따라 취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학생들은 미래에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터뷰: 곽부신 2학년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워치메이커, 시계 수리 기술자를 희망하고 있고요. 시계 수리 기술자를 통해 제 경력을 쌓으면서 향후 수리를 못 하는 시계가 없는 그런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김영솔 3학년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저는 나중에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라는 시계를 만들고 싶은데요. 보통 시계는, 바늘을 '핸즈(hands)'라고 하거든요. 바늘로 시간을 표시하잖아요. 이건 사람이 (시간을) 눈으로 보는데 저는 (시간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시계에서 소리가 나는 그런 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솔 3학년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시계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오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인터뷰: 조선형 교수 / 동서울대학교 시계주얼리학과

"열정만 갖고 와라, 그럼 다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준비하고 싶으면 책을 많이 읽어라.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술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순 기술은 모두 다 로봇으로 대체된다. 그래서 생각하는 전문가, 기술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과든 문과든 어느 계열이든 관계없이 오면 저희가 잘 교육시켜서 내보낼 테니까 열정만 갖고 오시기 바랍니다."

문별님 작가hiphopsaddy@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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