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전설 리오 퍼디난드(39)가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퍼디난드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BT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막판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에서 나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맨유는 10년 전처럼 리그를 지배하고 최소 4강까지 진출했던 맨유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달라졌다. 여전히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맨유는 자신이 원하는 팀이 되지 못했다. 이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맨유가 4강 혹은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맨유는 리그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팀을 만드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지난 2007-08시즌이다. 2008-09시즌과 2010-11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리그 내 존재감도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 리그 우승이 지난 2012-13시즌이다.

최근에는 떨어진 경기력과 함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현재 3승 2패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불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퍼디난드는 맨유의 부진 이유를 수비진 붕괴에서 찾았다. 그는 "모든 팀은 수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다. 맨유의 수비는 강하지 않다. 수비진을 보강하지 못했다"라며 "그들은 '슈퍼맨'을 보유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난 3~4년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퍼디난드가 말한 '슈퍼맨'은 데이비드 데 헤아 골키퍼다.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맨유 수비가 더욱 무너졌을 것이란 이야기다.

덧붙여 그는 "수비진의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 기복이 있다. 린델로프가 잘했을까? 아니다. 베일리는? 아니다. 스몰링과 존스도 처음 맨유에 왔을 때 기대했던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도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게 가슴 아프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H조에 속했다. 영 보이즈, 발렌시아, 유벤투스와 경쟁한다. 조 1~2위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맨유의 첫 경기는 오는 20일 영 보이즈전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