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현정화 단짝' 홍차옥 "분희 언니 만나기를"

2018. 9. 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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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분희 언니는 책임감이 무척 강했어요. (현)정화가 분희 언니와 46일간 복식 호흡을 맞추며 함께 훈련했고 애틋한 사이였으니, 이번 (방북) 기회에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탁구 경기장을 찾은 왕년의 탁구 스타 홍차옥(49) 생활체육 지도자는 18일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현정화(49) 한국마사회 감독이 이번에는 북한의 이분희를 만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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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남북 단일팀 때 현정화-이분희 46일 함께 훈련해 애틋"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던 홍차옥(왼쪽)과 양영자 [연합뉴스 자료 사진]

(구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북한) 이분희 언니는 책임감이 무척 강했어요. (현)정화가 분희 언니와 46일간 복식 호흡을 맞추며 함께 훈련했고 애틋한 사이였으니, 이번 (방북) 기회에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탁구 경기장을 찾은 왕년의 탁구 스타 홍차옥(49) 생활체육 지도자는 18일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현정화(49) 한국마사회 감독이 이번에는 북한의 이분희를 만나기를 기대했다.

지바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의 현정화(오른쪽)과 이분희 [연합뉴스 자료 사진]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탁구 교실을 운영하며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는 홍차옥은 선수 시절 현정화의 복식 단짝이었다.

홍차옥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현정화의 여자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는 복식 금메달을 수확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동메달을 함께 땄다.

그러나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선배 양영자(54)가 현정화와 호흡을 맞추는 바람에 둘이 올림픽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부럽게 지켜봐야 했다.

1994년 2월 현정화와 나란히 은퇴를 선언했던 홍차옥은 2013년 2월 경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에 출강하며 탁구 교양과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날 미래에셋대우 실업탁구 리그 개막식에서 진행된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경기에 참가했다. 애초 양영자와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현정화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방북 일정으로 현정화 대신 홍차옥이 혼합복식 특별 이벤트에 참가하게 됐다.

서울올림픽 기념 혼합복식 이벤트에서 유남규와 호흡을 맞춘 홍차옥(오른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서울올림픽을 떠올리며 "복식은 국가별로 한 팀씩만 출전하는 바람에 나가지 못했지만, 여자단식에서는 내가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면서 "양영자 선배와 정화는 16강에서 떨어졌고, 나는 8강에서 안재형 선배의 아내인 자오즈민에게 졌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중국을 꺾고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도 단일팀 멤버로 참가했다.

남측에서는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 홍차옥이 뽑혔고, 북측에서는 김성희, 이근상, 김국철, 이분희, 유순복이 선발됐다.

지바 남북 단일팀에서 뛰었던 다른 멤버들도 남북 정상회담이 탁구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지바 단일팀 남자팀에서 뛰었던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탁구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면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는 46일 훈련했다.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 때도 남북 단일팀을 꼭 했으면 좋겠고, 한 달 이상 합숙 훈련을 하며 철저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은 "현정화 감독이 남북 탁구 교류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이번 방북 기간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면서 "2020년 세계선수권은 물론 같은 해 도쿄 올림픽에서 예상되는 남북 단일팀이 지속적인 교류와 충분한 합동훈련을 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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