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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93마일’ 작심한 류현진, 아레나도 사실상 제압


입력 2018.09.18 14:52 수정 2018.09.18 14: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레나도와 세 번 대결서 1안타 허용

안타도 정타 아닌 빗맞은 타구

시즌 5승을 달성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5승을 달성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8-2로 승리하며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이 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에는 천적 놀란 아레나도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컸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25 3홈런 7타점 출루율 0.647 OPS 2.022 등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류현진이 이날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전에 통산 9차례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로 부진한 것은 아레나도를 제압하지 못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아레나도는 류현진과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아레나도는 류현진과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간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 소극적인 승부를 펼쳐왔던 류현진은 1회 첫 승부에서 초구부터 작심한 듯 93마일(150km)의 빠른 직구를 던졌다. 아레나도 역시 강하게 스윙했지만 배트가 밀리며 파울이 되고 말았다. 이번만큼은 쉽게 지지 않겠다는 류현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후 류현진은 아레나도를 상대로 2루수 쪽 방면으로 다소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냈지만 시프트가 걸리는 바람에 내야안타가 되고 말았다. 타구가 느려 유격수 쪽에 있던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재빨리 따라붙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말았다. 다소 불운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타석은 완벽하게 제압했다.

4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아레나도와 맞선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6회에는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한 아레나도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표면적으로는 타자의 승리로 보이지만 아레나도는 류현진과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류현진이 사실상 아레나도를 제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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