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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연기神 다 모였다…불꽃 튀는 스크린


조승우·지성·백윤식·이원근…세대 뛰어넘는 배우들의 시너지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조승우부터 백윤식까지, 영화 '명당'이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시너지로 추석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연기파 배우들이 땅을 둘러싼 야욕과 갈등을 그리는 영화 '명당'을 통해 맞붙는다. '연기신'들의 뜨거운 만남이 추석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작 ㈜주피터필름)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관상'과 '궁합'에 이어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다.

'명당'의 크레딧에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고루 갖춘 배우 군단이 즐비하다. 38년의 연기 이력을 자랑하는 백윤식부터 청춘스타 이원근까지, 그 세대의 폭도 넓다. 방송계와 영화계에서 모두 사랑하는 전천후 배우 조승우와 지성, 농익은 연기력으로 '대세'가 된 유재명, 어느 배역이든 제 것처럼 소화해 온 실력파 배우 김성균, 신비로운 매력의 기생 초선으로 분한 문채원까지 열거하기에도 바쁜 화려한 캐스팅이다.

뮤지컬 무대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JTBC '라이프'까지 출연작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계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숨가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명당'을 통해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천재지관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는 일련의 비극 이후 삶의 변곡점을 맞게 된 인물의 감정선은 물론, 권력을 향한 암투의 중심에 서게 된 캐릭터의 고민을 물 흐르듯 소화했다. 어느 장면에서도 등장만으로 큰 존재감을 뿜어내는 조승우의 얼굴은 영화의 묵직한 무게감을 완성하는 요소다.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를 통해 '시청률의 왕'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배우 지성은 '좋은 친구들' 이후 무려 4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왔다.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은 그는 가슴에 깊은 회한을 품고 권력을 향한 야욕을 품은 흥선의 표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드라마에선 주로 코믹하고 재기 넘치는 인물들로 사랑받았던 지성이지만, '명당'에선 오랜만에 그의 깊은 내면 연기를 만날 수 있다. 흥선이 보여주는 1인2역에 가까운 변화의 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오랜 연기 내공을 자랑한다.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백윤식의 활약 역시 '명당'을 보는 재미가 될 법하다. 세도가 최고의 권력을 지닌 김좌근 역을 맡은 그의 서늘한 표정은 38년 연기 내공의 집합체. 백윤식은 '내부자들' '타짜' '범죄의 재구성' 등 영화는 물론 드라마 '구암 허준'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도 활약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로 불려왔다. 그는 '관상'에서 수양대군의 맞수 김종서 역을 맡았던 것에 이어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명당'의 배우진에도 이름을 올리며 시리즈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44년차의 세월을 뛰어넘고 백윤식과 연기 대결을 펼친 배우는 다름아닌 이원근이다. 혼돈의 조선, 세도 정치로 인해 권력을 잃은 왕 헌종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 '굿 와이프' '추리의 여왕' 등을 비롯해 영화 '여교사' '환절기' '괴물들' 등을 통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청춘 스타로 발돋움한 이원근은 비애감과 두려움에 젖은 왕 헌종의 표정을 무리 없이 그려냈다. 특히 위기에 처한 헌종이 김좌근과 맞대면하며 분노를 삼키는 장면은 '명당'의 클라이막스인 동시에 이원근이 지닌 연기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가하면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 역을 연기한 김성균은 섬뜩한 악행들을 저지르는 인물의 모습을 그린다. 김병기는 가문의 부귀영화를 지킬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 인간적이고 따뜻한 주인공부터 속을 알 수 없는 악역의 얼굴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김성균은 '명당'에서 지성, 조승우, 백윤식, 문채원 등 대부분의 배우들과 가까이서 연기를 펼치며 유연하게 시너지를 내뿜는다.

연극 무대에서 다진 내공으로 영화, 드라마계 최고의 블루칩에 등극한 유재명은 조승우와 '비밀의 숲' '라이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유재명은 각각 박재상의 절친한 친구이자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을 맡았다. 재기 넘치는 입담부터 친구인 박재상을 살뜰히 생각하는 우정까지, 앞서 드라마들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 '비밀의 숲'의 차갑고 서늘한 모습이나 '라이프' 속 진중하고 과묵한 인물과는 다른 유재명의 새로운 매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문채원은 베일에 싸인 기생 초선 역을 연기한다. 기품과 담대한 기개를 가진 캐릭터로, 비밀을 품은 채 박재상과 흥선, 김좌근, 김병기의 사이를 오고 가는 인물이다. '명당'은 '공주의 남자' '최종병기 활' 등을 통해 '사극 맞춤형 배우'라는 호평을 얻었던 문채원이 7년 만에 사극 복귀를 알린 작품. 단아한 미소를 지어보이다가도 문득 그 안에 감춘 속내를 궁금하게 만드는 초선 역은 '명당'이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게 만드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편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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