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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3차 남북회담 주시…대북제재 우회 압박

세계

연합뉴스TV 워싱턴, 3차 남북회담 주시…대북제재 우회 압박
  • 송고시간 2018-09-18 0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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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3차 남북회담 주시…대북제재 우회 압박

[앵커]

미국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교착상황인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지 주시하고 있는 건데요.

대북 압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DC 입니다.

[앵커]

먼저,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공식 성명이나 반응이 나왔는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백악관 등 미국 행정부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성명이나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교착 상황의 북미 대화 재개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통화하고 "다가오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한미 동맹과 압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북미 협상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종전선언의 선행 조건으로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에 변화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신중하게 반응하는 모습인데요.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기자]

네, 미국으로서는 아무래도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지에 큰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데요.

남북정상회담 뒤 발표될 성명이나 선언에 비핵화 조치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담기느냐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물론 북미대화 재개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종 추문들이 겹치면서 탄핵위기까지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교착 상태의 대북 협상을 더이상 방치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미국내 회의적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낸다면 북미 대화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역시 자신이 선언한 '경제 발전'에 대한 약속을 내부에 보여주고, 북한 정권의 숙원인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길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러시아의 대북제재 위반 문제를 연일 거론하고 있는데, 어떤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지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자금 조달 활동을 해온 북한 요원의 추방을 거부하고, 선박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연료를 제공한 148건을 추적했다"며 러시아를 몰아세웠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 대사> "북한과 매우 어렵고 민감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거기(비핵화)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강력한 전 세계적인 제재가 이완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대사는 "제재가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는 데요.

구체적인 반박 자료는 내놓치 못했습니다.

마차오쉬 중국 대사도 "힘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적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했는데요.

미국이 시기적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고 대북제재 유지를 거듭 강조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전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윗을 통해 "전 세계적인 대북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조야에서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북미대화 진전의 '가교'가 되길 바라는 기대감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 속도가 비핵화 협상의 진도를 앞질러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진지하게 비핵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북한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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