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과 현정화, 유홍준과 김형석 방북 역할은?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18. 9.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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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특별수행원에는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각 분야에 인사들이 골고루 참석하는 만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남북 문화 교류의 길을 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감독은 "북한에서 체육계 인사들을 만난다면 탁구 분야에서 남북 교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보자고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북이 개성 만월대 문화재 공동발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도 평양 땅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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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문화체육계 인사들 대거 방북
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남북 교류 열릴까 기대
왼쪽부터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특별수행원에는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각 분야에 인사들이 골고루 참석하는 만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남북 문화 교류의 길을 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차범근 월드컵 공동개최 힘 실을 듯, 현정화-리분희 만남도 관심

이번 방북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곳은 바로 체육계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다"며 명단에 포함된 이유를 설명했다.

차 감독은 방북을 통해 북한 축구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와 인연이 있는 현정화 감독도 평양에 간다. 현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리분희 선수와 사상 첫 탁구 단일팀을 이뤄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현 감독은 리분희 선수와 재회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쳐 이번에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 선수는 현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감독은 "북한에서 체육계 인사들을 만난다면 탁구 분야에서 남북 교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보자고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도 동행해 북측 선수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유홍준 교수-안도현 시인 방북, 김형석 작곡가와 지코· 에일리 무대에

남북이 개성 만월대 문화재 공동발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도 평양 땅을 밟는다.

유 교수는 1998년 방북취재단의 일원으로 북한의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그 경험을 담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북한편을 책으로 펴냈다. 문화재 보존과 공동발굴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시인도 명단에 포함됐다. 안 시인은 북녘에 나무보내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 활동 등을 하면서 과거 몇 차례 북한을 오갔다. 문단에서는 남북 합작 문예지 '통일문학'의 복원과 남북작가대회의 재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방북길에 올라 북한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가수 지코와 에일리 (사진=MBC 제공, 노컷뉴스 자료사진)
연예계에서는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이자 김형석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이 만찬장에서 공연을 한다. 외가가 실향민인 김형석 씨는 만찬석상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피아노로 연주한다.

문화체육예술 분야의 교류는 도종환 장관이 키를 잡을 예정이다. 도 장관은 태권도시범단의 방북 공연을 이끈 이후 5개월 만에 평양을 다시 방문한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 문화체육 교류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과 더불어서 그동안 진행됐던 사항들의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와 2030년 또는 2034년 남북한·중·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지난번 합의됐던 '가을이 왔다' 공연 후속 논의와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등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장관의 세부 일정은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준비위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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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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