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원 성희롱 가해자 “순수한 팬심…너무 좋아 제 정신 아니었다”

입력:2018-09-18 06:00
수정:2018-09-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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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원 인스타그램


배우 배효원씨가 자신을 스토킹하고 성희롱한 남자 배우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 남성이 입장을 밝혔다. 배효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비밀의 숲’ 등에서 안정적 연기로 눈길을 끈 신인 배우다.

A씨는 17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애 경험이 적다보니 감정표현이 너무 서툴렀다”며 “상대방이 성희롱이라고 느꼈다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너무 좋아해 제 정신이 아니었다. 상사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고 순수한 팬심이었다”고도 했다.

앞서 배효원은 16일 인스타그램에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고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면서 A씨의 SNS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배효원 사진과 함께 “저 여자하고 연애하면서 죽어야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배효원은 “2년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다”며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고 연락하는 사이도 아닌데 올해 2월에 갑자기 연락을 해와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며 SNS와 연락처 모두 차단했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그때부터 본인 인스타그램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로마의 휴일’ 촬영 때 같이 한번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마치 연인인 것처럼 글을 쓰고, 동료들에게도 마치 저와 무슨 사이인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했다.

배효원은 그러면서 A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효원은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음에도 다시 재발했기에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며 “정말 법적인 처벌은 참고 또 참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넘어갔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고 썼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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