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토론·PT·임원면접
트렌드 관련 집중 검증
트렌드 관련 집중 검증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800여 명을 모집하는 롯데그룹 공채가 18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최종 선발인원의 10~15배수가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된다. 롯데그룹 사원증을 손에 쥐는 '최종 10%' 안에 들기 위해 숙지해야 할 정보는 무엇일까.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18일을 전후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후 엘탭(L-TAB)과 면접을 순차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인·적성고사인 엘탭은 10월 27일, 합격자 발표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11월 중순 계열사별 면접 전형을 진행하고 같은 달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관문인 엘탭은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대략 최종 인원의 5~7배수를 엘탭으로 뽑는다.
마지막 면접전형은 수험생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원스톱 면접'으로 진행한다. 역량면접, PT면접, 토론면접(GD면접), 임원면접으로 짜인 전체 면접전형이 단 하루에 끝난다. 이 중 역량면접은 전 사 공통으로 진행되며, PT면접·토론면접·임원면접은 계열사별로 상황에 맞춰 선택해 진행한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역시 역량면접이다.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의 다대일 면접을 50분가량 진행한다. 과거 경험과 특정 상황에서 문제 해결 사례를 묻고 이를 토대로 지원자의 입사 후 역량을 추론하는 면접이다. 질문 자체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주어지므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리 '예상 문제'를 뽑아 연습하는 것이 좋다.
GD면접은 찬반으로 진영을 나누지 않고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령 롯데건설이라면 '저성장 국면에서 국내 건설시장 동향과 미래 대응 방안을 논하라'는 식이다. 보통 면접관 2명이 지원자 4~6명을 심사하며 자료 분석 시간(계열사마다 다름)을 준 뒤 20분 내외 토론을 한다. PT면접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켜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분석력·논리력 등을 평가한다. 역시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의 다대일 면접으로, 사전 준비 시간(계열사마다 다름)을 준 뒤 20분 내외로 발표·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우수한 평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지원 회사·산업의 특징을 이해해야 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발상을 드러내야 한다. 특히 롯데그룹은 식품·관광·유통 등 트렌드에 민감한 사업 분야가 많아 면접관들이 최신 시사·경제 이슈와 회사 사업을 연계해 질문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인사팀 관계자는 "회사 홈페이지, 신문기사,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등 여러 출처에서 회사의 최근 이슈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점검하기를 권한다"며 "롯데 채용 사이트 외에도 각 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직무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임원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30분가량 진행한다. 역시 질의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하며 주로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인성과 태도·소양을 평가한다. 특히 지원자가 조직에 수월하게 융합될 수 있는가를 점검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에게 롯데그룹 '인재상'을 소홀히 여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의 인재상과 부합하는 자신의 역량을 따져 보고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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