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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에버랜드 본사 압수수색..노조활동 방해 혐의(종합2보)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5:28

수정 2018.09.17 15:28

검찰이 삼성 계열사 에버랜드의 노동조합 방해 활동 정황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진을 보내 노사관계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에버랜드 사측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말라고 회유하거나 노조탈퇴를 종용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최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노조활동 방해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에버랜드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계열사다.


보안업체 에스원과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에버랜드에서 차량 운행을 담당하는 CS모터스 등 삼성 계열사·협력사 노조들은 지난 10일 각사 대표 등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2015년 노조 유인물 배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에버랜드 일부 임직원을 약식기소했지만, 사측의 조직적 노조방해 정황을 본격 수사하지는 않았다.

한편 최근 검찰은 삼성 계열사 노조가 삼성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CS모터스 대표 등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인 등과 소환 날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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