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핵화 의제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워…구체적 합의 나올지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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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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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18일부터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임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저희들로서는 블랭크(blank·빈칸)다”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회담의 중요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이라며 “저희가 익숙해지다보디 둔감해진달까 그런게 있는데 과거 남북간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2000년 회담 때는 비핵화 의제가 올라오기 전이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는 이미 6자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의제 합의된 이후 남북간 실질 의제에 의한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면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고 해야할까. 이 대목이 이번 회담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떤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또 임 실장은 비핵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의 배치되는 요구를 중재하는 중재안을 들고 가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지금 어떤 이야기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저희들로서는 다만, 충분히 두 정상 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수 있고 공감대가 확대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 정도로 국민들, 국제사회에 공표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이번 회담이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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