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한복의 정수를 만나다..'2018 종로한복축제' 개최

박종일 2018. 9.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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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1~22일 광화문광장에서 전통 한복 우수성 알리고 각종 전통문화 콘텐츠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 한복축제 열어..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올가을 서울의 심장 종로에서 오색빛깔 아름다움을 머금은 한복문화의 정수가 펼쳐진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1~ 22일 광화문광장에서 '2018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한다.

전통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한복축제로,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개최 2년 만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브랜드 축제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韓)’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도하려는 종로구의 노력이 집약돼 있다.

한옥, 한글, 한식 등 전통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종로구는 특히 전통문화의 상징이자 소중한 우리 복식 ‘한복’의 일상화 보급에 주력하는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최초로 한복축제를 개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2018 종로한복축제는 전통공연, 퍼레이드, 시민체험과 마켓에 이르기까지 한복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선 광화문광장의 북측광장에서는 ▲평화와 사랑의 강강술래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 ▲신명과 화합의 북의 메아리(진도 북춤) ▲점등식 ▲한복뽐내기대회 ▲한복패션쇼 ▲인사동 한복 퍼레이드 ▲2018 고하노라(성균관대 유소문화축제) 등 한복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잔디마당에서는 ▲민속 거리 공연(길놀이) ▲거리예술공연(토리, 가야랑) ▲줄타기 ▲김현정 화가 퍼포먼스(한복 나들이)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한복놀이터 ▲한복체험 ▲전통마켓 ▲먹거리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의 서막 알리는 한복 토론회·강강술래 강습

종로구는 한복축제 연계행사로 지난 11일 구청 대강당(한우리홀)에서 '우리옷 바르게 입기, 한복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한복전문가, 한복제작(대여)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왜곡되고 변형된 국적불명의 한복문화 확산에 대한 개선방향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또 18일과 19일 오후 7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한복축제 사전행사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강강술래 강습·시연'을 진행한다. 진도 강강술래 기능보유자들의 지도로 마로니에 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다함께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배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상징 광화문광장, 한복축제로 물들다

축제 첫 날인 21일 정오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서는 ‘길놀이’를 필두로 한복 화가 김현정작가가 한복 위에 그리는 ‘한복나들이’, ‘권연태 연희단의 줄타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어 오후 6시20분부터는 진도북춤 이수자 등 전문 무용단 2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진도북춤' 퍼레이드에 이어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이 진행,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복의 맵시를 뽐낼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한복뽐내기대회',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새로운 한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김인자 명장의 '한복패션쇼'가 펼쳐진다.

22일 오후 2시부터는 종로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동시의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오후 6시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가 북측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지휘자, 협연자, 연주단원 모두 한복을 입고 연주하는 양악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오직 종로한복축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한복과 클래식의 환상적인 만남이 될 것이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성균관대 유생문화기획단 ‘청랑’ 270여명과 함께하는 유생문화축제 프로그램 '2018 고하노라'를 진행한다. 성균관 유생들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임금에게 뜻을 전하는 유소문화를 계승했다.

축제 이틀간 오후 9시마다 피날레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평화와 사랑의 강강술래'에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 박종숙 선생을 비롯한 진도예술단의 지도하에 서울예고 무용과 학생 60여명, 시민리더단, 현장에서 참여하는 내·외국 관람객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 되어 강강술래를 추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금산조의 명인 원장현 선생의 공연과 경기도립무용단의 갈라공연, 친숙한 멜로디를 국악으로 전하는 락음국악단의 축하공연 등 시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바라만 보던 축제는 안녕, 오늘은 내가 한복축제 주인공

2018 종로한복축제는 한복을 입지 않은 시민들도 현장에서 한복을 대여해 입고 축제의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여러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광장에서 한복을 대여해 입고 전통문화의 매력에 빠져보는 '한복체험', 우리 옷을 바르게 입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재미있는 미션을 풀어보는 '한복바르게입기',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한복놀이터', 전통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전통마켓', 사진을 통해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포토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축제기간 동안 한복을 착용하면 고궁, 박물관, 미술관 방문 시 무료입장 또는 입장료 감면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종로구 한복사랑 실천 음식점에서는 음식 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행사 또한 함께 진행해 한(韓)문화 확산에 힘을 보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한민족의 지혜와 문화, 정신이 녹아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한복축제를 3년 연속 개최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청와대, 경복궁 등 수많은 명소가 자리한 종로가 곱고 단아한 멋을 뽐내는 전통한복 알리기에 앞장서겠다. 한복 외에도 한옥, 한식, 한글 등 다양한 전통문화콘텐츠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종로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8 종로한복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청(http://www.jongno.go.kr) 및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j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제기간 중 종로구 블로그(https://blog.naver.com/jongno0401),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elcomejongno) 등 SNS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축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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