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에일리, 北 평양서 노래한다” 정상회담 특별가수 발탁

입력:2018-09-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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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 각 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해 16일 발표했다.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동행하는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씨가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월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4월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에 개최될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기대된다.

이밖에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함께할 예정이다.

경제계 인사의 경우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도 함께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 준비 기간부터 자문단에 정상회담 추진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해왔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향후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도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임 실장은 또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하여 부문별 남북교류 확대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하는 차범근 감독,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이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낸 현정화 감독 등도 함께한다.

임 실장은 “더 많은 인사와 함께 할 수 없어 아쉽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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