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알바레즈보다 더 많이 때리고도 졌다

이상필 2018. 9. 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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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휘두르고 더 많이 때렸는데도 졌다.

골로프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에게 12라운드 승부 끝에 판정패했다.

이날 골로프킨은 경기 초반 알바레즈의 전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잽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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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알바레즈 / 사진=SBS스포츠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더 많이 휘두르고 더 많이 때렸는데도 졌다.

'트리플G'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생애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골로프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에게 12라운드 승부 끝에 판정패했다.

골로프킨은 프로 무대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40전 38승(34KO) 1패 1무가 됐다. 1패 1무가 모두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나온 것이다.

이날 골로프킨은 경기 초반 알바레즈의 전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잽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경기 뒤 포브스는 "대단한 싸움이었고, 올해의 경기 후보"라면서 "우리는 골로프킨이 116-112로 이긴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가디언의 채점 역시 116-112 골로프킨의 승리였다. USA 투데이와 워싱턴 포스트 역시 115-113으로 골로프킨이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예상과 달랐다. 3명의 심판 가운데 2명이 115-113으로 알바레즈의 승리를 선언했다. 나머지 한 명은 114-114 무승부였다.

COMPUBOX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골로프킨은 879번 펀치를 시도해 234번 적중시켰다. 반면 알바레즈는 622번 주먹을 휘둘러 202번을 맞췄다. 펀치 시도, 적중 횟수 모두 골로프킨이 우위에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판정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기 뒤 골로프킨은 심판 판정에 납득하지 못한 듯 인터뷰 없이 링을 벗어났다. 벌써부터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3차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분간 이 경기를 둘러싼 판정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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