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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트럼프發 세계 질서 대격변
韓정부·기업 무기는 유연성"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노벨상 아제모을루 교수

"트럼프發 세계 질서 대격변 韓정부·기업 무기는 유연성"

무너지는 건설업…은행 연체율 7년새 최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4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 생태계가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 주요 건설사 네 곳 중 한 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해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했다. 은행권의 건설업 연체율도 7년 새 최고로 치솟는 등 건설업발 유동성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무너지는 건설업…은행 연체율 7년새 최고

삼성, 브로드컴 맞춤형 HBM4 납품 추진…이르면 2026년 상반기 판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브로드컴, 구글 등 인공지능(AI) 가속기(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AI 반도체 패키지) 개발사와 고객 맞춤형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납품 협의에 들어갔다. 목표 납품 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다.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삼성, 브로드컴 맞춤형 HBM4 납품 추진…이르면 2026년 상반기 판매

親노동공약 쏟아낸 李…경제계 "고용경직성 심화돼 청년채용 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확실한 지원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주 4일제 도입, 장…

親노동공약 쏟아낸 李…경제계 "고용경직성 심화돼 청년채용 줄 것"

"美정부 직통라인 잡자"…트럼프 장남 면담장에 재계 총수 총출동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30일 서울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강남호텔을 찾은 기업 총수들이다. 트럼프 …

"美정부 직통라인 잡자"…트럼프 장남 면담장에 재계 총수 총출동

'백종원 논란'에 주가 난리났는데…"더 큰 게 온다" 공포

더본코리아의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물량이 다음주 대거 해제된다. 총발행 주식의 33%가 넘는 물량이다. 이 외에 삼부토건, 국보, 카프로의 의무보유등록 물량도 풀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의무보유등록 상장주식 486만5835주가 오는 6일 등록해제된다. 총발행 주식(1473만7260주)의 33.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32.27%는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의무보유등록된 최대주주 백종원 대표의 지분 중 일부다. 0.75%는 유상증자 당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최대주주에게 배정된 물량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1.27% 하락한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시 시초가 대비 94.11% 급락한 상태다. ‘빽햄’ 등 판매 상품 품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다. 최대주주의 의무보유해제 전량이 단기간에 시장으로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문제가 부각되면 주가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68개사의 5억6215만 주가 5월 중 등록해제된다.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1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카프로의 의무보유등록 주식 1억6099만 주가 오는 24일 등록해제된다. 총발행 주식의 95.27%에 달한다. 감사의견 미달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삼부토건의 의무보유등록 주식 777만8498주(3.39%)와 국보의 47만8369주(3.02%)도 오는 3일 등록해제된다. 에이치엘비글로벌의 의무보유등록 물량 70만5219주(1.4%)도 오는 31일 해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기업 성우의 의무보유물량 해제되는 주식 비중(74.94%)이 가장 높았다. 탑런토탈솔루션(74.06%), 큐알티(59.60%) 등도 해제 물량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백종원 논란'에 주가 난리났는데…"더 큰 게 온다" 공포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 실권주도 떠안는다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에 할당 물량보다 20% 더 많은 120%로 참여한다.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모두 떠안겠다는 것이다.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다른 주주들이 배정물량을 청약하지 않으면 실권을 삼성전자가 모두 인수한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원 규모로,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정확한 참여 규모가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 규모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 달라는 설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같은 설득과 삼성SDI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13조원이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로 향후 구주 청약 등도 수월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7300억원 규모인 삼성SDI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이다. 최종적으로 6월 13일에 신주가 상장된다. 삼성SDI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술우위 선점과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지만 대규모 투자에 나서 시장이 살아났을 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 실권주도 떠안는다

횡령·배임 공시 두배 급증…삼영이엔씨 등 퇴출 경고등

상장사의 횡령·배임 관련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횡령·배임이 발생한 기업은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28건의 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공시를 합한 결과다. 작년 같은 기간(15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횡령·배임 공시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스타에스엠리츠(횡령·배임 금액 20억원)와 삼영이엔씨(369억원) 두 곳이다.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각각 3.42%, 60.7% 수준이다.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3%) 이상이면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별도로 임원에 의한 횡령·배임액이 자기자본의 3% 또는 10억원 이상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증시에서 퇴출한다. 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반복되는 곳은 주로 한계기업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올 들어서만 7건의 관련 공시를 낸 한국유니온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상장폐지 위기다. 앞서 거래가 정지된 테라사이언스와 웰바이오텍도 마찬가지다. 각각 169억원, 393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공시를 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됐다. iM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자회사에서 횡령·배임이 일어났다. 상장사의 횡령·배임은 경기 침체 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0건, 2009년 60건이었다가 2010~2018년엔 연간 30건 안팎으로 확 줄었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로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올해 횡령·배임 공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횡령·배임이 자주 발생하거나 금액이 큰 상장사 투자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횡령·배임 공시 두배 급증…삼영이엔씨 등 퇴출 경고등

회원인도와 합의 초읽기…발표하면 '셀 더 뉴스'?

29일(미 동부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오늘 저녁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미시간주에서 100일 기념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관세 감면 등 자동차 산업 진흥 방안들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어느 한 나라와 이미 합의했다"라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두 번째 임기의 첫 100일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불확실성'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늘 아침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습니다. 1. 자동차 관세 일부 면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젯밤 단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낮춰주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00일을 기념해 미시간주를 찾는데, 이에 앞서 수입차에 부과되는 자동차 관세(25%)에 덧붙여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25%),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펜타닐 관세(25%) 등 다른 관세는 면제해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산 차에 대해서 2년간 수입 부품에 대해 매기는 관세 일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년 차에 자동차 가격(MSRP)의 15%, 2년 차에는 10% 만큼에 대해 25% 자동차 관세를 빼주겠다는 것입니다. 업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단기에 부품 100%를 미국에서 구할 수 없으므로 2년간 봐주겠다는 것이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번 주부터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불확실성은 "협상 전략"이며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확실성이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선트는 "향후 몇 주" 안에 18개 주요 무역국 중 최소 17개국과 협상할 예정이다. 아시아 무역 파트너들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도와 합의가 "매우 가까이에 있다"라고 했고,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일본과는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선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누가 누구와 통화하는지는 얘기하지 않겠다. 시간이 지나면 중국은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면 중국은 매우 빠르게 1000만 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중국은 거의 5배나 많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따라서 중국이 관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선트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는 "나는 (중국에) 필수적인 미국 물품 목록을 갖고 있다. 이런 단계적 대응 조치 목록(escalation ladder)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여전히 완강합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브릭스(BRICS) 회의에서 "오랫동안 자유무역의 혜택을 크게 누려온 미국이 이제는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모든 국가에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침묵을 지키고 타협하고 겁먹는 쪽을 택한다면, 이는 불량배를 더 불량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 상하이의 '브릭스판 세계은행'인 신개발은행(NDB)을 방문해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도국을 통칭)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베선트는 또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대해선 "일부 유럽 국가는 빅테크에 불공정한 디지털 세금을 부과했다. 이 세금을 철회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상호 양보가 필요한 과정이다. 그들은 외부(미국)와 협상하기 전 내부에서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 합의 발표는 '셀 더 뉴스'? 이에 대해 에버코어ISI는 "트럼프 행정부가 곧 추가적 관세 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일부 무역국과 ‘무역 양해각서 체결(상호관세 유예 연장)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되는 완화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관세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는 ⑴ 중국 관세는 원래 예정된 총 54% 관세율(펜타닐 20% + 상호관세 34%)로 낮추고 ⑵ 자동차 관세에서 USMCA 면제 대상을 미국산 부품 비중에만 국한되지 않고 완성차 전반으로 확대하며 ⑶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는 5월 3일 이후로 연기하고 ⑷ 다른 국가들의 상호관세는 모두 10%로 유지할 경우에도 미국의 총 가중 평균 관세율이 여전히 15%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게다가 인도, 한국, 일본은 조기 타결이 유력한 국가와의 협상도 생각보다 체결은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한국 일본 등은 (미국이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동차 관세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해각서 수준의 합의는 매우 모호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며, 의미 있는 협상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본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중인 국가에는 계속해서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232조 조사 등은 불확실성을 계속 증폭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에버코어는 "이 모든 것은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배적 주제로 남을 것이며, 관세로 인한 경제적 충격도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트럼프가 일부 완화 조치를 발표할 경우, 시장은 적어도 초기에는 반등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무역 합의 발표가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월가에는 허울뿐인 관세 합의가 부정적 이벤트가 될 것이란 주장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엠브러스그룹의 크리스 시다이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첫 협상 타결 뉴스가 나오면 많은 투자자가 '셀 더 뉴스'에 나설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3. GDP 성장률 마이너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4% 수준의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나쁘게 나오면서 오전에는 하락세가 이어지졌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은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엉망이었습니다. 4월 지수는 3월 93.9에서 86.0으로 떨어졌습니다. 5개월 연속 내림세이고요. 월가 전망치(87.3)도 밑돌면서 팬데믹 초기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미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는 66.9에서 54.4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경기침체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지수는 3월 134.4에서 133.5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노동 격차, 즉 일자리가 "풍부하다"라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에서 "구하기 어렵다"라고 보고한 소비자의 비율은 7개월 내 최저인 15.1%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는 실업률의 선행 지표입니다. 또 향후 6개월 이내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이 32.1%로 금융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4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요.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 6%에 도달해 2022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사업 여건, 고용 전망, 미래 소득이라는 3개 기대 요소가 모두 크게 악화해 미래에 대해 만연한 비관론을 반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간에 나온 노동부의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는 719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9월(710만300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월가 전망치(750만 건)도 밑돌았습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1.02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번 경기 사이클 들어 최저입니다. 구인 감소는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채용률은 3.4%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요. 해고율은 1.0%로 전달보다 0.1% 감소했고, 이직율은 2.1%로 0.1% 상승했습니다. 이직율은 근로자들의 노동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입니다. 물론 이 수치는 상호관세 발표 이전인 '3월' 데이터입니다. 웰스파고는 "오늘 데이터는 험난한 환경을 힙겹게 헤쳐나가고 있는 노동 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정책 불확실성 심화로 채용공고를 720만 개로 줄였지만, 경제 상황이 나아질 때 대비해 해고는 여전히 꺼리고 있다. 이런 밀고 당기는 힘은 노동 시장을 불안정한 정체 상태로 만들었고, 성장 전망이 악화하면 균형을 잃을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월 상품 무역적자는 계속 폭증해서 1620억 달러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2월 1479억 달러로 예상 145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1, 2월에는 금 수입 급증으로 적자가 늘었는데, 3월에는 그런 요인도 크지 않았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전 선수입 수요가 상품 전반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적자 확대는 GDP 성장률에 부정적이죠. 골드만삭스는 오늘 데이터가 나온 뒤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7%(기존 -.2.4%)까지 낮췄습니다. 금 수입 영향을 제외해도 -1.5%입니다. 1분기 GDP 추정치는 내일 아침 발표됩니다. 내일은 또 3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도 나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보합(0.0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데이터도 주목해야 하는데, 월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앞두고 구매 수요가 나타났을 것으로 보는 것이죠. 이에 뉴욕 채권시장의 국채 수익률은 오늘도 하락했습니다. 오후 4시 24분께 10년물 수익률은 4.1bp 내린 4.175%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2.9bp 하락한 3.656%에 거래됐습니다. 경제 데이터 약화는 아직은 소비자 신뢰 등 주로 소프트 데이터에서 나타납니다. 고용, 소비, 생산 등 하드 데이터는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주가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LA항만청의 진 세로카 청장은 CNBC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적재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보면 다음주 물동량은 작년 대비 35% 남짓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로 여러 주요 미국 소매업체가 중국발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하면서 물동량이 급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부해안항만노조는 "관세로 인해 대량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노동자 계층의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LA 항구의 물동량을 보면 6월에는 매대에 있는 상품이 줄어들 것이다. 상품이 줄면 가격이 오를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시기에는 실소득이 줄고 수요도 감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4. UPS "중국에서 미국 선적량 25% 감소" 경기가 둔화하면 기업 실적도 나빠질 것입니다. RIAA어드바이저스의 랜스 로버츠 전략가는 "성장 둔화가 가속하고 있다. CEO들의 신뢰도, 자본지출, 실적 전망 등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향후 기업 이익, 그리고 궁극적으로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GM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및 순이익은 월가 기대를 상회했지만, 실적 가이던스는 철회했습니다. 또 자사주 매입도 일부 연기했습니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의 미래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의 가이던스는 더는 믿을 수 없으며, 명확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다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UPS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역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2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70개 이상의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UPS 측은 흥미로운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선적량이 25%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에서 세계, 세계-미국으로의 흐름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어 감소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는 무역에서 이처럼 엄청난 잠재적 영향을 겪어본 적이 100년 넘게 없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설정한 시나리오 중 어떤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될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대하는 미국 자영업자의 대다수는 중국 단 한 나라에서만 상품을 수입해왔다. 젯블루항공도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이번 분기에도 수요 부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레프트하인즈는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화이자는 실적 전망을 재확인했지만 "관세 변화와 관련된 잠재적 영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를 예측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코카콜라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로열캐리비안은 크루즈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을 높였습니다. 2025년 예약률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취소 수준도 정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펩시코, 도미노피자, 치폴레 등 소비자 대상 기업 실적은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습니다. 치폴레는 이미 "소비자 지출이 느려지고 있다"라고 밝혔고요. 도미노피자는 미국 매장의 분기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장 마감 뒤 발표된 스타벅스의 1분기 북미 지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 감소했습니다. 거래횟수는 4%나 줄었고요. 5. "한 국가와 합의"…반색한 시장 경제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있지만, 시장은 오후 1시께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관건은 관세, 무역 관련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면제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을 했고요. 오후 1시 40분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 나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국가가 무역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미 거래를 마쳤지만, 그 나라의 총리와 의회가 승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곧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역적자를 절반으로 줄이면 GDP의 2%포인트가 증가할 것이다 ▶2년 안에 자동차 제조업이 가장 크게 부활할 것이다. 미국이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을 보면 "그래, 트럼프가 옳았어"라고 말할 것이다 ▶베선트 장관이 중국과의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움직임)에 집중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후 3시가 넘어 잠깐 기자들과 나왔습니다. 그는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에 대해 "제조업체가 부품을 구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들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와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고 관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합의하고 싶어한다 ▶호주와도 그들이 연락하고 있으며 나는 대화할 것이다 ▶(의회에서) 감세에 대한 지지가 크다 이런 발언들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58%, 나스닥은 0.5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0.75%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름세는 폭이 넓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중 에너지(-0.37%)만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금융(+0.97%) 소재(+0.92%), 필수소비재(+0.77%)가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의 경우, 테슬라가 2.1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0.74%, 애플 0.50%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제품 가격 옆에 관세 상승분을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뉴스가 나왔는데요. 백악관은 "적대적이며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프 베이저스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마존은 즉각 철회했지만, 한때 주가가 2%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6. 베어마켓 랠리 vs 상승장 지속 S&P500 지수는 4월 3일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갭하락했던 부분(5500~5571)을 거의 다 메웠습니다. 하지만 종가는 5560으로 갭상단인 5571을 훌쩍 넘지는 못했습니다. 월가는 무역 협상 분위기에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입니다. 다들 상단을 5500~5800으로 제시합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5571에서 하락갭을 메우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지수의 상승 잠재력이 다소 커 보인다. 그러나 그 이상에서는 저항선이 가까워 단기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저항선을 다시 뛰어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로 판단하며, 5600에 접근하면 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의 제프 디그라프 설립자는 "주가는 이전 하락분의 50%를 되돌렸다. 이건 기술적으로 저항이 생기기 쉬운 자연스러운 수준이다. 앞으로 3~4% 더 오른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가속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심리는 단기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FOMO(홀로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를 느낀 사람들이 이 랠리에 더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랠리에 아직 연료(fuse)가 좀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걸 약세장 속 반등(bear market rally)으로 본다. 앞으로 3~4% 정도 더 오를 수는 있지만, 이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월가에는 지금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냐, 상승장 속에서 다시 고점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라면 어느 정도 오르고 나면 다시 저점을 테스트하겠지요.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면 저항선을 넘어서서 다시 고점을 향해 올라갈 수 있고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평균적인 베어마켓 랠리는 44일 동안 유지되면서 평균적으로 14.1% 상승합니다. 그 이후 새로운 저점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는 지난 8일 4983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7일 동안 11% 상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증시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피델리티의 저리언 티머 전략가는 미 증시가 그 사이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1998년 롱텀캐피털 파산 때 시장 흐름과 현재 시장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은 이른바 '범행 현장'(scene of the crime : 상호관세 발표 시점) 지점에 도달했다. 그 위로 올라서면 시장은 '위험 해소'(all-clear) 신호를 받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런 상황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는 과거 시장이 20% 하락한 이후를 보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① 1968~1970년 : 약세장과 경기침체가 나타난 시기. 비관적 시나리오 ② 1998년 : 단기 충격에서 반등한 시기 ③ 2018년 : 시장이 20% 하락한 후 파월 피벗(Powell Pivot)으로 V자 반등한 시기 티머 전략가는 "어떤 시나리오를 따를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무역 전쟁이 경기침체와 탈달러화(de-dollarization)를 유발하게 된다면, 1968년 시나리오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2018년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피벗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죠.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인도와 합의 초읽기…발표하면 '셀 더 뉴스'?

회원'상승세 전환 믿는다' 수익률 상위 1%들, 테슬라 집중 매집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해외주식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테슬라가 지난 5거래일간 23%가량 오르자 상승세 지속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는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셰어즈(TSLL)였다. 각각 이날 0.33%, 0.86%만 올랐지만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의 일일 주가 수익률을 두 배로 역추종하는 TRADR 테슬라 데일리 -2X(TSLQ)엔 매도세가 몰려 순매도 8위였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23.7% 오르자 상승세 전환을 점친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서 기준으로는 24.63% 낮다. 순매수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순매수 4위는 넷플릭스였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순매수 5위였다. 나스닥100 지수를 두고는 서로 엇갈린 투자 양태가 나타났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가 순매수 6위였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떨어지면 3배 수익을 얻고 오르면 3배 손실을 본다. 이 상품을 매수한 이가 많았다는 것은 나스닥지수 하락세를 점친 이들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QQQ는 순매수 8위였다. 같은 지수를 두 배로 역추종하는 프로셰어즈 QQQ -2X(QID)는 순매수 11위였다.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는 순매도 2위로 집계됐다. TQQQ는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이외 템퍼스AI(순매수 10위), GE베르노바(순매수 12위) 등이 순매수 명단에 올랐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SPY)는 순매수 13위였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팔란티어 테크였다.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여럿 순매도 리스트에 올랐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는 순매도 3위였다. TLT는 미 국채 20년물을 추종한다. 미 국채 20년 이상 장기채 가격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TMF)는 순매도 15위였다. 순매도 5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투자 고수들은 아마존닷컴(순매도 4위), 메타플랫폼스(순매도 6위) 등 기술주도 여럿 덜어냈다.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 설계업체(SMR) 뉴스케일파워(순매도 11위), 양자기술기업 디웨이브퀀텀(순매도 12위), UAM 기업 아처에비에이션(순매도 14위)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상승세 전환 믿는다' 수익률 상위 1%들, 테슬라 집중 매집

회원'여행업의 아마존' 꿈꾼다…에어비엔비, 체험시장 정조준

미국의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숙박 중개를 넘어 여행·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을 선언한 것이다. 체험 상품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월가도 에어비앤비의 가치 재평가에 나섰다. "에어비앤비, 주 1~2회 쓰는 필수 앱 만들 것"2020년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공개(IPO) 소식은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여행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 사태에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에어비앤비의 상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PO 공모가인 68달러에서 112.8%나 뛰어오른 셈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큰 액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으로 사업이 황폐해진 회사로서는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에어비앤비의 수익 구조는 숙박 예약 중개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CNN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평균적으로 숙박비의 17%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직접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여행객과 숙박 시설을 연결해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 모델 덕분에 유지비 부담이 적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에어비앤비는 올해부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5월부터 신사업을 출범하고, 이를 확장하는 데 최대 2억5000만달러(약 3609억5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어비앤비 앱을 여행과 일상생활을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키워 아마존처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체스키 CEO는 에어비앤비가 매년 약 16억 대의 기기에서 사용되지만, 평균 사용 빈도는 1년에 한두 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이 에어비앤비를 일주일에 한두 번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며 "여행과 밀접한 영역부터 신사업을 시작해 향후 5년간 매년 한두 개의 신규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사업이 자리 잡고 성장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며 "모든 사업이 성공하진 않더라도 성공하는 사업은 연 매출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는 기존 숙박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궁무진한 체험상품 시장"…성장성에 주목한 월가최근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65달러에서 185달러로 올렸다. 존 콜란투오니가 이끄는 제프리스 분석팀은 "팬데믹 이후 에어비앤비는 매년 10% 이상의 예약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며 "신규 마케팅 채널과 새로운 숙소 유형 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투어와 당일 여행 등 여행 체험 상품의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체험 상품은 숙소 예약 전 게스트와 호스트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크로스셀(교차 판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체험 상품에 연간 약 2600억달러(약 375조원)가 지출되지만, 이 중 온라인 예약은 약 700억달러(101조원·28%)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숙박은 온라인 비중이 65%에 달한다. 제프리스는 "2030년까지 체험 상품의 온라인 예약 비중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00억달러(약 216조57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 상품 시장 점유율은 현재 3% 수준에서 2030년에는 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도 제프리스는 스폰서 등록, 호스트·게스트 대상 서비스, 보험 등 수익 다변화 요소가 더해져 수익성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에어비앤비의 핵심 숙박 사업만으로도 현재 기업 가치는 정당화된다"며 "체험 사업이나 수수료 인상 여력 등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지적됐다. 에어비앤비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어, 환율 변동이 수익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을 22억3000만~22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22억9000만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여행업의 아마존' 꿈꾼다…에어비엔비, 체험시장 정조준

중견 건설사 덮친 '미수금 공포'…지방·非아파트가 '부실 뇌관'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A건설이 지난해 상반기 준공한 광주광역시 역세권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올 3월 기준)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공사비 절반가량이 미수금이다. 지난 3월 인천과 울산에서 B건설과 C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에는 청약자가 각각 2명, 6명에 그쳤다. 이들 건설사는 공사를 진행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방과 비아파트 시장 침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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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장 첫 본청약 865가구 나온다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내 첫 본청약이 시작된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최대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천대장지구 A7(투시도)·A8블록 865가구의 본청약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물량은 673가구, 일반분양은 192가구다. 모든 가구는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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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해도 쭉 한강뷰"…선우용여 아파트 어디길래

배우 선우용여가 한강뷰 아파트를 자랑했다.선우용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최고령 유튜버' 선우용여의 혼자 사는 아파트 최초 공개'를 통해 혼자 거주하는 집을 공개했다. 선우용여는 거실에서 요가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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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는데 패키지로 왜 가죠"…달라진 한국인

경기침체와 불안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해외여행 열기는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앞서 같은 이유로 여행 수요가 줄었다는 여행업계 분석과는 대조적이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대신 개별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

"연봉 9000만원 받아도 팍팍"…직장인 '비명'

직장인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최근 9년 동안 연평균 10%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 신고자수에 연평균 2.5% 증가한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근로소득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만큼 근로소득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평가가 많지만 '세수 …

부산콘서트홀 6월 개관 공연...정명훈 조성진 등 '총출동'

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7일부터 티켓 예매를 받는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의 베토벤 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선우예권 실내악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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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오리엔탈리즘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언어 제시할 것"

"먼 발치에서 바라본 매혹적인 아시아가 아니라, 생명력을 갖고 스스로 언어를 만들어내는 아시아 문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시아 퓨처리즘'의 문을 열 준비가 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작 공연 '동방미래특급' 프레스콜…

안은미 "오리엔탈리즘 넘어 아시아의 새로운 언어 제시할 것"

번아웃 부르는 자기계발...나에 대한 기준을 낮추자

연초 건강검진에서 골감소 진단을 받고 근육 운동을 권유받았다. 운동도 식사도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꾸기로 했다. 꽃 피는 봄, 공원 런닝을 시작했고 오래된 운동화를 버리고 새 운동화를 샀다. 기능보다 기분을 고려한 소비였다. 식사를 바꾸니 이상하게 피곤하던 아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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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부터 포장마차까지… '미식천국' 홍콩에서 100끼를 먹다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파인다이닝부터 포장마차까지… '미식천국' 홍콩에서 100끼를 먹다

초록 물결 청보리에 화려한 작약, 주말엔 함안으로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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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어린이 천국" 어린이날 프로모션 가득한 호텔街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호텔은 어린이 천국" 어린이날 프로모션 가득한 호텔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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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격이 다른 나의 우주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격이 다른 나의 우주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