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권 "'같이 살래요'서 제 점수? 100점 만점에 55점"

이경호 기자 2018. 9. 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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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상황에서도 "감사하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배우가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흥행 주역 중 한 명인 배우 김권(29)이다.

빌딩주 미연의 아들로 갖은 갑질에 제멋대로이지만 엄마 미연 앞에선 유독 순한 양이 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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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김권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김권/사진제공=원앤원스타즈

6개월 동안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상황에서도 "감사하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배우가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흥행 주역 중 한 명인 배우 김권(29)이다.

김권은 지난 9일 종영한 '같이 살래요'에서 이미연(장미희 분) 의붓아들 최문식 역을 맡았다. 최문식은 이미연이 박효섭(유동근 분)과의 결혼을 반대, 훼방을 놓으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인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문식은 밉상, 나쁜 아들로 떠오르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빌딩주 미연의 아들로 갖은 갑질에 제멋대로이지만 엄마 미연 앞에선 유독 순한 양이 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갑질, 사랑 훼방꾼 등으로 밉상이었던 최문식이었지만 남모를 아픔과 죄 지은 친아버지를 제 손으로 경찰에게 넘기면서 '같이 살래요'의 해피엔딩을 이룬 반전 캐릭터이기도 했다. 분노를 유발했지만 마지막은 감동을 안긴 최문식 역의 김권을 스타뉴스가 만나 지난 6개월 간 '같이 살래요'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같이 살래요'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시청자들께서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관심을 봐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 역할이 밉상이었는데, 입체적으로 봐주신 분들도 계시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

-갑질, 엄마의 결혼 훼방꾼이었던 최문식은 진짜 밉상이었다. 실제 김권과 얼마나 닮았는가.

▶ 많이 다르다. 빌딩주 아들, 금수저란 캐릭터였는데 실제로 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집념은 있어도 집착은 없다. 또 문식의 모습과 다르게 순수하다는 말을 듣는다. '같이 살래요'에서는 캐릭터일 뿐이다.

-밉상이긴 했지만, '금수저 아들'이란 배경을 즐겼을지 궁금하다.

▶ 극중 대립하게 되는 차재형(여회현 분)을 잘 괴롭히자는 생각으로 했다. 재미있게, 배경을 즐기자는 마음은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제가 금수저 캐릭터니까 또 다른 금수저인 채성운(황동주 분)과 한 번 맞붙으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되지는 않았지만, 둘이 붙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배우 김권/사진제공=원앤원스타즈

-극 중반 이후 캐릭터가 달라지긴 했지만, 밉상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말이 많았을 것 같다. 어떤 반응이 있었는가.

▶ 부모님이 말씀은 많이 안 하셨는데, 꽤 연락이 왔던 것 같다. 한 번은 어머니가 '문식이 엄마'라고 부르는 말을 들었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권이 엄마는 괜찮은데, 문식이 엄마는 싫어"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런 말이 있던 걸 보면 많은 분들이 드라마 봐주신 것 같다.

-'나쁜 아들'로 그려진 부분에 대해 실제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는가.

▶ 캐릭터를 두고 저보다는 어머니가 더 신경을 쓰셨다. 작가님한테 조금만 덜 나쁘게 그려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셨다. 댓글 때문에 그러셨던 것 같아서 댓글 보지 말라고 했다.

-극중 어머니 미연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국 친아버지를 경찰에 잡히게 했다. 가슴 뭉클했던 장면인데, 실제 김권이라면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 진짜 생각 많이 했다. 물론 실제 겪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상상이상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아픔을 이용해 재산을 빼돌리고 했는데, 실제 저라면 도망 갈 것 같다. 다 내려놓고 숨어서 살 것 같다. 이런 감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극중 여러 인물들의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선 새드엔딩이었다. 아쉽지는 않았는가.

▶ 다들 사랑이 이뤄졌다. 문식이와 박현하(금새록 분)만 그런 게 없었다. 그러나 문식이는 성장했다.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얻었다.

배우 김권/사진제공=원앤원스타즈

-이번 작품에 연륜 있는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유동근, 장미희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해 보니 어땠는가.

▶ 처음에는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이 긴장됐다.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유동근, 장미희 등 선생님들 덕분에 연기나 캐릭터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다. 저 스스로 흔들릴 때마다 조언을 구했는데, 적극적으로 알려주셨다. 그 분들 아니었으면 제가 굉장히 나태해졌을 텐데, 그렇지 않을 수 있었다. 저한테 은인 같은 분들이다.

-극중 가족으로 얽히게 된 박선영(박선하 역), 한지혜(박유하 역)와 현장에서의 관계는 어땠는가.

▶ 잘 챙겨주셨던 누나였다. '내 누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두 분 다 제 말도 잘 들어주시고, 힘 나는 조언도 해주셨다. 또 밥 잘 사주는 누나들이었다. 좋았다.

-연기로 김권을 많이 알리게 된 '같이 살래요'였는데, 이번에 자신의 연기 점수를 매기자면 얼마나 되는가.

▶ 100점 만점에 55점이다. 처음에 캐릭터 잡는데 많이 헤매기도 했다. 놓치고 간 부분들이 많아서 점수는 딱 그 정도다. 선생님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 대단하다. 그런 분들을 보고 제 연기를 보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필모그래피에 작품이 몇 개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연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도 그렇게 깊이 있는 연기, 무게를 견디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떤 작품으로 재회하게 될까.

▶ 아직 차기작은 결정되지 않았다. 긴호흡을 해서, 미니시리즈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달라지겠지만 일단 마음은 그렇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했고, 깨달은 게 많다. 이번에 배운 것들이 나중에 연기할 때 어떻게 녹아들지는 제 노력에 따라 달렸다. 문식을 통해 보여준 모습 외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초심 흔들리지 않을 테니까 시청자들께서도 다음 작품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김권/사진제공=원앤원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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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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