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왕' 강용석 손 잡은 김부선, 이재명 겨냥 '총력전' 예고

이동수 2018. 9. 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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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음을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해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스캔들을 전면 부인하는 이 지사를 향해 "그래도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인데"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 적극 추천했다"며 강 변호사를 이 지사 관련 모든 사건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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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김씨 분당경찰서 출석 안팎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음을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해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스캔들을 전면 부인하는 이 지사를 향해 “그래도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인데…”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배우 김부선씨(가운데)가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흰색 원피스 차림에 검정 선글라스를 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56분쯤 성남 분당경찰서 앞에 대기 중인 6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손키스’를 날리며 등장했다. 지난달 22일 경찰 출석에서 30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갓길에 취재진과 설전을 벌인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김씨는 “그동안 변호인 선임,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 옆에는 강 변호사가 자리했다. 김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 적극 추천했다”며 강 변호사를 이 지사 관련 모든 사건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취재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 문제에 의문점이 있으면 강 변호사에게 질의해달라”며 발언권을 넘겼다.

김부선씨 페이스북 캡처
강 변호사는 이어 이 지사에 대한 고소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김씨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 강 변호사는 “고소장을 다음주 중으로 서울 소재 검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씨(왼쪽)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사건을 모두 수임한 강용석 변호사가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씨는 지난 6월 이 지사 측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피고발인 신분,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는 것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김씨는) 피고발인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지만, 참고인 조사의 경우 분당경찰서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가 8년간 성남시장으로서 관할한 경찰서이고, 앞서 성남 지역 경찰서, 조폭 운영회사와 이 지사의 연줄 등이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당경찰서에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이유를 밝혔다.

5분여의 짧은 브리핑을 마치고 경찰서 안으로 향한 김씨와 강 변호사는 3시간30분 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과 만난 김씨는 ‘조사는 잘 받았느냐’는 질문에 “강 변호사 덕분에 수월하게 끝냈다”라며 지난 조사 때보다 한결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강 변호사는 내주 고소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고소 때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소 건을 서울 검찰청이 아닌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김씨의 증언과 증거자료 자체가 충분해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부선씨(왼쪽)와 강용석 변호사가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서의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경찰서를 떠나기 전 “정치인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책임을 동반한다. 지난번에 (이 지사의) 진술이 계속 바뀐다는 내용을 가져다 (경찰에) 냈다”며 “수사관들이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애쓴다면 바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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