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하하, 이말년과 엉뚱함 넘치는 결혼 인터뷰를 진행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와 기안84의 일상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쌈디는 혼자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표를 끊었다. 그는 "혼자 여행을 가는 게 처음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에서 많이 논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해운대 바다에 들어간 적도 없다"라며 "회도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수요미식회 작가들이 부산 특집을 할 때 쌈디를 섭외했는데 부산에 관해 하나도 몰라 후회했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이 어색한 쌈디가 기차역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동안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계속 사인과 사진을 요청해왔다. 쌈디는 스튜디오에서 "원래 이 정도 된다"라며 어깨를 으쓱해했다. 그러나 한혜진이 "'나 혼자 산다' 안 나와도 되겠다"라고 하자 "그래도 조금 더 하고 싶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그는 기차 안에서 갑자기 노트를 꺼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사를 쓰기 위함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앉고 보는 기안84는 "저걸 쓰면서 자기가 멋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이섬으로 향한 쌈디는 집라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도착지에 이르지 못하고 멈춰섰다. 앞서 박나래 역시 미국 카탈리나섬 집라인에서 같은 상황을 경험한 적 있었다. MC들은 "우리 프로그램에 뭐가 있나 보다"라고 놀라워 했다.


쌈디는 박나래가 '겨울연가' 촬영지에서 OST를 트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정동진에서 '모래시계'노래를 들었다"라며 "나와 소울메이트다"라고 이야기하자 "못 들은 걸로 하겠다"라고 외면했다. 이를 보던 기안84는 "둘이 그거 하는 중이냐"라며 "잘되라고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 행선지는 숯불닭갈비집이었다. 막국수까지 시킨 쌈디는 고기와 국수를 모두 깔끔하게 비워냈다. 그는 "세 끼를 다 먹기 귀찮아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라며 "그래서 한 끼를 정말 맛있게 먹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번지점프에 도전했다. 쌈디는 "버킷리스트"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점프대 위에 선 후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 잔뜩 겁을 먹은 그는 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점프대 위에 머물렀다. 마음을 다잡고 괴성과 함께 뛰어내린 쌈디는 손을 부르르 떨며 배에 올라탔다. 여행을 마친 그는 "삶이 2% 정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앞으로도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셀프 염색에 도전하는 기안84의 일상도 이어졌다. 그는 '여름 현무 학당' 기념 수건을 걸레로 쓰고 있어 전현무를 실망시켰다. 기안84는 차기작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복학왕'이 올해 끝난다. 우기명을 결혼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내가 결혼을 해봐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끝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염색을 마친 기안84는 하하 별 부부와 만났다. 차기작을 위해 결혼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별은 "실물이 정말 잘생겼다"라고 감탄했다. 하하 역시 "예전에는 정형돈 같았는데 많이 바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는 두 사람에게 파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해도 누군가 더 좋아질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이었다. 별은 "주변에서 '7년 차인데도 어떻게 아직도 사이가 좋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불타오르고 뜨거웠던 적이 없어서'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하하는 "난 불타올랐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하는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관해 "나는 평소에도 결혼을 한다면 고은이(별)와 하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모범답안을 내놨다.


별은 '더 멋진 이성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하하보다 더 멋진 남자가 있을 수 있다. 설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편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하지만 '그런 설렘의 감정이 내가 이 사람과 만든 모든 것과 맞바꿀 정도로 큰 것일까' 생각하면 절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매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며 "그리고 코드가 맞아야 한다. 제일 중요하다. 말이 잘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인터뷰이는 이말년이었다. 기안84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에서 큰일을 봐 이말년을 당황하게 했다. 이말년의 아내는 '누가 먼저 좋아했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먼저 좋아했다. 이말년은 당시 여자도 귀찮아서 안만날 정도로 모든 것을 귀찮아하는 초식남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말년은 결혼의 좋은 점에 관한 질문에 이런저런 답을 하더니 "내 시간이 없어졌다"라고 결론을 내 '갑분싸'를 만들었다.


이어 이말년은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관해 질문받았다. 그는 "사실 재혼이다. 처음에 게임하고 결혼했다"라고 농담을 던진 후 "아내가 먼저 좋다고 했는데, 내 성격이 예스맨인 편이다"라고 말했다. 하하의 모범답안과 대비되는 답변에 MC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계속 엉뚱한 질문을 던지던 기안84는 우문우답이 반복되자 결국 인터뷰를 포기했다. 이말년은 "사람은 보통 바로 어두운 마음을 꺼내놓지 않는다. 이런 인터뷰는 실패다. 하루를 낭비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를 보던 한혜진은 전현무와의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전현무와 함께 라디오를 할 때부터도 호감이 있었다. 그러나 전현무가 믿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녹음이 끝난 후 호감이 있으면 인사를 할텐데 항상 화가 나있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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