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무확행' 이상민→이상엽까지, 싱글남 5人의 짠내나는 행복 찾기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14 00: 30

이상민부터 이상엽까지, 이별의 아픔과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 떠났다. 
13일 오후 첫방송된 SBS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어딘지 모르게 '짠한' 네 남자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 이상엽이 남들 눈에는 무모하고 다소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자신들만의 ‘확실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生처절 리얼 로드쇼다.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는 행복을 찾아 떠나기 전 김준호의 집에서 사전 모임을 가졌다. 시작부터 어색함 그 자체였던 세 사람.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46살의 이상민은 "부모님께서 허락되지 않은 결혼을 해서 호적이 늦게 올라갔다"며 "포털사이트엔 생일이 2월 3일로 되어 있는데 6월 24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엔 다 그랬다. 몰래 애 놓고 살고 그랬다"며 애잔한 탄생을 전했다. 또 이상민은 "나는 (이혼하고) 돌아온지 오래 됐다. 2005년 8월 31일에 돌아왔다. 13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혼 6년차인 서장훈은 "저 형(이상민) 앞에서 우울이라는 단어를 꺼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형만 보면 힐링이 되고.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감히 우울과 슬픔을 논한다는 것이 말 같지 않은 얘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민은 "8월 31일 이혼하고 11월 3일에 부도가 났다. 원투펀치로 끝났지 뭐"라며 "시간 금방간다. 이렇게 하면 5년 지나고 10년 지난다. 훌쩍 지난다"라고 이혼 5개월 차인 김준호를 위로했다. 김준호는 "부도가 나고 이혼을 했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너무 까불어도 그렇고 안 까불면 개그맨인데 또 그렇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김준호는 "첫방송부터 우울하다. SBS 첫 입성이라 부푼 꿈 안고 왔는데"라며 "사실 출연을 갈등했다. 아직은 대놓고 (이혼을) 말하기 민망하다. '1박 2일' 멤버들도 방송용으로 얘기를 하는데 내가 욕을 해버린다. 편집되게"라고 토로했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처음엔 그렇다. 어떤 적정 기간까지는"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엽이 합류했다. 세 사람은 유일하게 돌싱남이 아닌 이상엽에 마침표를 찍은 공개 열애를 언급했다. 이에 이상엽은 “저는 법적인 이별은 아니다. 데미지는 뭐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훅 들어오신다"고 당황해하더니 "사실 조합을 들었을 때 걱정이 되긴 했다. 분위기가 굉장히 우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사람은 현재 무엇에 행복해하는 지를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서장훈은 "TV에 허허벌판에 작은 집, 아이 둘과 함께 사는 가족이 나오는데 너무 예쁘더라. 순간 눈물이 났다. 어디만 가면 아름다운 광경, 꽃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다. 너무 행복해진다. 기가 막힌다. 이것이 내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언급했다. 
이상민은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집에서 해먹는다. 간장, 된장, 고추장이 없다면 만들어지지 않을 음식이 수천가지다. 그 나라의 음식이 장에서 시작이 된다. 그 나라의 장의 맛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힘이 있는 권력자 만나는 것, 이상엽은 한국의 맛을 느껴보는 것을 행복이라고 꼽았다. 
그렇게 이들은 행복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김준호보다 먼저 출발을 한 이상민, 서장훈, 이상엽은 2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다. 캠핑카에서 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행복요정'이라는 탁재훈의 등장에 깜짝 놀라했다. 이에 서장훈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다섯 명 중 네 명이 돌싱남이다. 방송이 가능하냐"고 걱정을 했다. 탁재훈이 말하는 행복은 "전세계 다니며 방탄소년단 CD사기"였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팬인 딸을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이상민의 행복을 찾아 떠났다. 피리피리 소스를 넣은 문어밥을 맛있게 먹은 것. 이상민은 피리피리 농장에 가기로 마음 먹었고, 네 사람은 캠핑카를 타고 이동을 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가 시간을 즐겼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확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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