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상공인 창업자 비용 부담 줄여주겠다"(일문일답)

김유성 2018. 9. 13. 12: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내 창업후 1년간 결제 수수료 면제
미래에셋과 함께 판매대금 선지급을 받는 프로그램 도입
젊은 창업자 성장 도울 판매 데이터 제공..D커머스 구현
뉴스 페이지 개편 관련해 "내부에서도 논란중"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035420)가 세번째 소상공인·1인창작자 지원 공간 파트너스퀘어를 광주에 개설했다. 13일 네이버는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실질 지원책을 발표했다.

네이버 내 인터넷 쇼핑 솔루션 ‘스마트스토어’를 사용하는 창업자에게는 매월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소비자가 결제한 대금을 사용자가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퀵에스크로(가칭) 기능도 제공한다. 창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20~30대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쇼핑 데이터 등도 제공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커머스 D-커머스를 내세운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 창업자들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주된 관심사인 모바일페이지 개편에 대해서 네이버 경영진은 말을 아꼈다. 확정된 것은 메인 첫 페이지에 뉴스를 띄우지 않는다는 것 뿐이다.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아 추석 연휴 이후 결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한 대표는 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인혁 COO(오른쪽)
다음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일문일답이다.

-퀵 에스크로 등 네이버가 하는 자금 지원 규모는 얼마 정도 되나?

△퀵에스크로, 스타트제로 수준이 얼마 정도 될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예상을 해보면 연간 100억원 정도가 지원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 다만 퀵 에스크로가 되려면 배송 트래킹이 돼야 한다. 선지급을 하게 되면 일부 수수료를 내야하는데 최저로 설계가 대 있다. 비슷한 상품에서 최저나 절반의 3분의 1 이하로 설계된다.(최인혁 COO)

-올해 600억원 정도 분수펀드를 조성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용처를 말해달라

△파트너스퀘어 오프라인 시설을 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많다. 역삼하고 부산하고 이번에 만들면서 들어간 비용 등이다. 왕십리에도 각종 커머스 관련 스튜디오가 있다. 이런 오프라인 비중이 크다. 각종 자금 지원 관련해서 미래에셋이 큰 금액을 내긴 한다. 주로 창업자들의 지원과 관련해서 집행된다.(최 COO)

-지금 관심도가 높은 게 뉴스 홈피 개편과 관련된 것이다. 이달까지 개편 시행해야하는데 어떻게 구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모바일 메인 1면에서 뉴스가 안보이게 하는 것은 확정이다. 내부적으로 꽤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다. 굉장히 큰 변화다.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갈까 숫자적으로 보고 있다. 9월말이 추석인데 그 시점이 지나면 발표할 것 같다. 이 부분도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말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오늘 이 자리를 상생 이슈로 볼 수도 있는데, 전자상거래 분야를 계속 키울 수 있을지

△네이버 검색의 상당 부분이 구매와 관련된 쇼핑 부분이다. 우리는 전자상거래에서 검색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 두번째로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를 만든 영세 창업자들이 창업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자는 데 있다. 이용자와 판매자도 집중하고 있다. (최 COO)

-이베이코리아의 공정위 신고 관련해 입장을 밝혀 준다면.

△올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검색 결과에 스마트스토어 부분을 유리하게 했다는데 우리는 상품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검색 결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만 따로 우대한 적은 없다. (최 COO)

-신규창업자에 수수료 면제를 해준다고 했는데, 어떤 수수료인지. 네이버페이 수수료인지.

△결제 수수료를 1년간 창업자들을 위해 지원한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 결제 수수료는 계좌이체면 1% 정도, 신용카드면 3.4%를 적용한다. 이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도는 영세사업자들에 카드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기 때문에 인하된 상황에 맞게 결제 수수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스마트스토어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자들이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받고, 자동화된 툴을 통해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최 COO)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게 많다. 4년 동안 스마트스토어에 들어왔던 데이터를 보니까, 창업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망하고, 왜 성장하지 못하는지를 볼 수 있다. 그 시점에 수수료 문제나 자금이 묶여 있는 것도 있다. 이런 항목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있다.

신규 창업자 중에는 30대 이하 비중이 많다. 그들이 (경험없이) 창업했다가 망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보고 있다. 이런 것을 (사업 성장을 위한) 추임세로 보고 있다. 이게 D커머스다.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봐서, 제대로 공개하겠다.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이 과정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다. 지역별 특성도 찾아낼 수 있다. 하나씩 거점이 마련되면 조금 더 지원책이 더 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

-커머스 플랫폼은 결제 금융 플랫폼과 연계될 수 밖에 없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생태계 확장할 계획은 없는지.

△이걸 어느 규모까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계획을 갖고 움직이지는 않는다. 어떤 수준까지 할지 미래에셋하고 고민한다. 발전되면 커머스 프로그램이 된다. 데이터 커머스 입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 (한 대표)

-라인이 핀테크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등을 통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제시할 계획은 없는지.

△라인의 일본 사업 정책은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 라인은 일본에 맞춰 할 수 있다. 그런데 라인은 커머스 기반이 없다. 네이버는 커머스 기반으로 꽤 많이 가져올 수 있다. 사용자 중에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다. 그런 요구(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연동)가 꽤 온다. 우리가 스타일 윈도 등 거리 매장에서 이벤트로 테스트(QR코드 연동 결제)를 한 적이 있다. 온라인이 정리가 되고 방법이 잡히면 가기는 가야할 것 같다. 구체적이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가능하다면 ‘하자’는 게 견재 상태다. (한 대표)

-스타트제로, 퀵에스크로 지원이 스마트스토어 창업자한테만 해당되는지. 카페24나 메이크샵 창업자도 네이버페이를 쓴다.

△스마트스토어에서만 한다. 다른 스토어는 우리가 그 거래를 알지 못한다. 결제 페이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스타트제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정하고 있다. D커머스 관련.(최 COO)

△수수료 제로와 관련돼 다른 (사업자) 부분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 그 프로그램(스마트제로)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한 대표)

-소상공인을 통해 네이버 성장이 견고해진다고 했다. 이게 네이버와 어떻게 수익모델로 연결되는지

△지금의 창업지원이 바로 네이버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4년간 파트너스퀘어,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하면서 네이버내 거래액이 늘었다. 각종 페이의 거래 금액이 늘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데이터가 많아졌다. 전반적인 틀이 됐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서 사용자 스스로 마케팅 해 방문자를 모으는 것처럼, 우리 스토어 안에서 자기 스토어를 스스로 홍보하는 등 활성화됐다. 네이버 안에서 매출이 늘고 성장하면서 오픈블로우 움직임도 보고 있다. 다른 몰 이용 데이터도 넓어진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생태계 구조가 넓어진다는 뜻이다. 네이버 안에서 움직임이 스마트스토어에만 있지만 스마트스토어 오너들의 것이. 같이 건강해질 수 있다. 커머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바람직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한 대표)

-다음 파트너스퀘어 계획은?

△대전은 내년 정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는 특성이 푸드, 리빙 창작자 등에 있다면 대전은 청년들이 많다. 대학도 많다. 청년 사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발표하겠다. (최 COO)

-네이버 국내 검색 점유율이 높다. (인터넷 커머스에 대한) 독과점 우려가 나온다.

△검색 점유율을 현재 이야기하기에는, 힘들다. 유튜브 때문에 워낙 힘들다. 페이스북도 동영상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우리가 독과점을 해서 나쁜 짓을 한다면 파트너들은 떠날 것이다. 우리도 망한다. 큰 회사 몇 군데하고 크게 갈 수 있지만, 그래도 힘들다. 우리 말고도 여러가지 형태에서 커머스 플랫폼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들이 어떻게 하면 사업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우리 뿐만 아니라 이런 지원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것인지, 전체적으로 좀 더 좋은 이야기가 돼야하지 않을까 싶다. (한 대표)

-뉴스 개편 관심이 많다. 방향성에 대해서라도 알려달라.

△메인 관련해서는 우리 내부에도 논란이 있다. 마지막 그림까지도 그렇게가도 되냐 할 정도다. 앱 버전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 써보고 있다. 아직 결정해야 할 게 많아 확답은 드리지 못하겠다.(한 대표)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