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조인성, 예능 감별사 등극! 배성우와 '톰과 제리' 케미 발산

김혜영 입력 2018. 9. 13. 11:00 수정 2018. 9. 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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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서 꽃핀 남자들의 수다가 수요일 밤을 화끈하게 만들었다. ‘인성앓이’ 끝에 등장한 조인성은 함께 갑옷을 벗은 그의 절친들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과 함께 끊임없는 수다를 이어나가며 빅 재미를 선사했고 깜짝 2주 방송을 이뤄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조인성의 유쾌하고 예능감 넘치는 모습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꼈다는 시청 평과 함께 그의 입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 시청률은 8.6%까지 치솟았고 시청률은 변함없이 동 시간대 1위,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갑옷을 벗고~’ 특집으로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해 그칠 줄 모르는 수다본능을 뽐내며 수요일 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불러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인사한 조인성은 영화 ‘안시성’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과 함께 나온 조인성은 게스트 구성과 관련해 “제가 막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꾸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선사했다. 모든 배우들과 케미를 자랑한 조인성이지만, 특히 배성우와 티격태격하며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배성우의 토크가 길어질 쯤 “너무 길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옆길로 빠질 때에는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라고 제제하며 토크 정리에 나서며 엄격한 ‘예능 감별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인성은 고장환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지난 1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고장환은 카드사 직원에게 군 시절 인연을 맺은 조인성의 휴대 전화 번호를 본의 아니게 알려줬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때 나도 마음의 상처가 컸다”며 말문을 연 조인성은 “카드사 직원에게 누가 내 번호를 알려줬는지 물어봤는데 절대 안 알려 주시더라. 그게 더 화났다”며 “내가 다그치니까 고장환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환이가 그럴 일 없는 데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는데 ‘맞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 왜 그랬니. 너랑 나랑 그런 사이였니?’'라고 말했다”며 “지나간 사건이다. 이후에 통화는 못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조인성은 최근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중국 여행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종옥 선배님과 함께 갔다”고 말한 조인성은 “패키지여행은 아니었고 법륜스님이 1년에 한 번 역사기행을 간다. 그거였다”며 “사진 찍히면 공안 쪽에서 보안 문제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단체복을 입었다. 하지만 현지인이 알아보고 찍은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조인성이 배성우, 박병은의 사전 인터뷰를 따라갔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되자 “자기 뒷얘기 할 까봐 불안할 수 있다. 철저하게 막더라”고 받아치며 재치를 드러낸 배성우는 조인성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최근 철저하게 운동을 한다는 말에 배성우는 “몸을 막 만든다기 보다는 나이가 느껴지니까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운동하는 이유가 유륜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고 MC들이 말하자 배성우는 “듣기로는 운동하면 약간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며 손동작으로 설명했고, 이를 본 조인성은 “손, 좀 그만해라. 잡혀 간다”고 질색하며 제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성우는 이러한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하면 유륜이 돌출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걸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다”며 “내 륜은 내가 알아서 잘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답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배성우는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대학동기 송창의와 김영민의 “대본을 발로 본다”던 폭로에 대해 “대본을 어떻게 발로 보냐”며 “두 손으로 들고 동공으로 본다”고 진지하게 해명했다. 배성우는 “감사하게 대본이 많이 들어온다. 다 하고 싶지만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 욕심에는 다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방송 내내 넘치는 우애를 자랑한 ‘안시성’ 배우들은 ‘배성우 몰이’로 하나 되는 광경을 보여주며 더욱 폭소케 했다. 박병은이 “배성우가 전화를 잘 안 받는데 메시지는 확인을 잘 한다”고 서운한 점을 호소하자, 조인성 또한 “성우 형이 운동을 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을 쓴다. 전화가 오면 안 받을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배성우는 멋쩍은 듯 웃었고, 조인성은 “성우형과 전화를 하려면 1이 지워진 순간 바로 전화해야 한다”고 팁을 전수해 눈길을 모았다. MC 윤종신이 “‘라스’를 기점으로 해서 배성우 씨는 이제 톱스타로 공인을 하자”고 하자, 조인성과 박병운, 남주혁이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쳐 순식간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훈훈했던 순간도 있었다. 박병은은 배성우와 함께 오디션을 보러 다닌 시절 현금 300만원을 빌렸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너무 힘들어서 돈을 빌리려고 전화했는데 말을 하자마자 바로 계좌 부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한 달 안에 갚았다. 얼마 전에 ‘그때 빌려줘서 고마워’라고 했더니 ‘갚았어?’라고 하더라. 최근까지 안 갚았다고 생각했다는 거였다. 그럼에도 웃고 대해줬다는 점이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배성우는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빌려준 거다. 제가 돈이 많아서 준 게 아니라 정말 힘들었을 거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 가능했으니 빌려줬던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박병은은 진중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현장에 웃음폭탄을 투여했다. 낚시가 취미라고 밝힌 박병은은 본인이 잡은 주꾸미를 ‘안시성’ 배우들과 함께 먹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조인성은 “한 번 먹었잖아”라고 말했고, 박병은은 “그럼 한 번 먹지 몇 번을 먹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박병은은 소품 칼을 들고 ‘안시성’에서 펼친 액션의 맛보기로 선보이며 멋있는 면모를 보였지만 이내 칼을 거꾸로 드는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안시성’에 출연하는 여배우 설현, 정은채를 언급하는 MC들에게 “정흥채 말고 정은채”라고 말해 현장을 발칵 뒤집는가 하면 끊임없는 TMI를 대방출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사전 인터뷰 때부터 바짝 긴장했다는 남주혁은 의외의 게임덕후의 면모를 보이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는데 ‘조인성 덕후’의 모습도 보여줘 미소를 짓게 했다. 남주혁은 “인성이 형 집에 갔을 때 형이 빨간 사과를 슬라이스로 잘라서 주었다.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했다”고 감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밖에 남주혁은 오징어를 먹다가 치과 치료를 받았던 사연, 너무 피곤해서 하품을 많이 해 눈물을 흘렸던 일화들을 밝히며 소소한 웃음을 전했다.

누가 더하다 할 것도 없이 물고 물리는 토크 욕심을 부렸던 조인성과 배성우, 박병은은 2주 편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더욱 눈에 불을 켜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결국 쉼 없는 수다 끝에 ‘2주 편성’의 꿈을 현실로 이뤄지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이날 ‘안시성’ 배우들이 털어놓은 웃음보다 더 강력한 재미를 예고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1위,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7.0%, 2부 7.8%를 기록했다. 이날 8.6%(닐슨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은 네 사람이 영화 ‘안시성’에서 개개인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영화 ‘안시성’ 흥하길 바랍니다. 라스 너무 재밌게 봤어요”, “전화번호 유출한 고장환.. 조인성 인성 좋게 넘어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iMBC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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