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음악이 좋아서 하다보니 50년..늘 과대평가 받아 감사"

김연지 입력 2018. 9. 13. 10:00 수정 2018. 9.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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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가수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의 해를 중간 점검했다.

1968년 데뷔,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상반기에 기념 콘서트를 열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50주년 기념 공연의 의미와 앞으로 계획 등을 밝혔다. 조용필은 "50주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50주년이 돼 인터뷰하고 이 같은 자리를 가지니 사실 좀 쑥스럽고 창피하다. 음악이 좋아서 했고, 기록을 남기려 한 건 아니었다. 늘 과하게 평가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건강은 어떤가.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할 때보다 살이 쪘다. 오히려 그때 몸이 좀 안 좋았다. 병원에 갔더니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 약을 하도 많이 복용해서 장까지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 50주년 기념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공연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지만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는 40주년이든 50주년이든 의미가 똑같다. 사실 '내가 50주년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20대 때는 50주년이라는 게 굉장히 먼 이야기였는데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과대평가도 있고 부풀려져 속으로는 창피하다."

- 매번 공연을 꼼꼼히 준비하기로 유명하다. "매번 공연하고 난 다음 날 전체 풀샷으로 찍은 공연 영상을 다시 보고 체크한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한다. 조잡한 걸 싫어한다. 성격이다."

- 댓글이나 공연 후기 글도 보나. "그걸 안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웃음) 보다가 안 좋으면 확 꺼 버릴 때도 있고. 댓글 밑에 댓글을 단 적은 없다. (웃음)"

- 팬들이 찍은 공연 후기 영상을 찾아보나.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서 자주 찾아본다."

-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방송을 안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나갔다. 하루에 3편을 찍었다.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3주분을 찍었다. 좀 멍한 상태가 되더라. 그때 몸이 좀 안 좋기도 했다."

- 팬들이 '조용필 공연'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그건 잘 모르겠다. 이런 말은 들어 봤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더라."

- 1987년 이후 앞으로는 시상식에 상을 받으러 나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후회하진 않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사실 그전부터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그만두려 했는데 그때 당시 MBC에 계신 분이 한 번만 더 출연해 달라고 해 나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노래하는 사람이 상을 못 타면 어쩌나 그런 걱정을 하면 되겠나."

- 최근 후배 가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거둔 성적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좋은 충격이었다. 사실 싸이가 처음 빌보드에 올랐을 때도 너무 놀랐다. 싸이 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나올까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빌보드라는 게 물론 음악이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되지만 이번에 그런 걸 보고 한국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전략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이용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테니까, 물건만 좋으면 얼마든지 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는 딱히 없는데 (최근) 음악 관계자 100명이 꼽은 앨범이 있다. '꿈'이 수록된 정규 13집(1991년)을 끝으로 TV 방송 출연을 안 하겠다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한 앨범이기도 하다. 또 그 당시 젊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산 것 같다. 그래서 그 앨범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앨범이 될 줄 알았다." - 앨범 준비 계획은. "지금은 전국 투어 공연 때문에 일단 멈춘 상태다. 공연이 끝나면 그때 다시 시작할 거다."

- 앞으로 계획은.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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