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니실 1500억 안팎 인수
해외 배터리 고객사 활용해
유럽·중국으로 사업 확대
해외 배터리 고객사 활용해
유럽·중국으로 사업 확대

LG화학은 12일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실은 1960년 설립된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로 본사와 생산시설이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다.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톱25로 선정한 강소기업이다. GM·포드를 비롯한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약 63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으로 연간 8%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 측은 "유니실을 인수해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자사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자동차 전지 사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중국 등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LG화학은 현재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 사업"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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