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서울대 입학 포기하고 연기하길 잘한 거 같아요"[Oh!커피 한 잔③]

입력 2018. 9. 12. 06:59 수정 2018. 9. 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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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전국 노래 자랑'(2013)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2012) 등 정극과 코미디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배우 김인권은 이달 개봉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김인권은 "배우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영화를 들어가도 개봉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개봉하더라도 관객의 호응을 얻어야 제 구실을 하는 거다.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이다(웃음)"라며 "제가 세운 계획이라면 예전보다 주어진 역할에 더 마음을 열고, 어떤 역할이든 부딪히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요즘엔 안 하던 강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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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전국 노래 자랑’(2013)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2012) 등 정극과 코미디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배우 김인권은 이달 개봉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적재적소에 유머를 통한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감동을 안기는 연기적 재주가 충분하다. 이번에도 윤겸(김명민 분)과 둘도 없는 친구이자, 부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극의 긴장과 이완을 책임진 그는 성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13kg를 증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촬영을 마친 후 다시 원래 몸무게로 감량해 요요 없이 유지하고 있다.

김인권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69kg~70kg을 왔다 갔다 한다. 운동을 하면 살이 더 붙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 유지할 수 있는 거 같다. 최근에 버터 커피를 마시니 식욕이 많이 줄었다. 먹는 양을 줄여도 식욕이 당기지 않더라”고 했다.

성한 캐릭터를 위해 약 83kg까지 늘렸던 김인권은 “촬영을 앞두고 매일 집에서 먹고, 운동하며 몸을 키웠다”면서 “촬영이 끝나고 방탄커피로 살을 뺐다. 티베트 지방에서 마시는 커피인데 블랙커피에 버터, 코코넛 오일을 넣어서 마신다. 방탄커피는 몸의 신진대사를 높이면서 좋은 몸으로 만들어준다. 요즘 매일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시대의 무사는 큰 풍채와 무게감을 가졌으리라는 판단에 몸무게를 늘렸고, 근육 운동을 하며 듬직한 무사의 외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액션 훈련을 받고 난 후 쓰러질 정도로 힘들었다는 김인권은 빠른 몸놀림으로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액션 합을 짜냈다.

김인권은 “배우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영화를 들어가도 개봉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개봉하더라도 관객의 호응을 얻어야 제 구실을 하는 거다.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이다(웃음)”라며 “제가 세운 계획이라면 예전보다 주어진 역할에 더 마음을 열고, 어떤 역할이든 부딪히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요즘엔 안 하던 강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14일 모교인 서울 세종고에서 후배들을 위한 멘토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1998년 영화 ‘송어’(감독 박종원)로 데뷔한 그는 햇수로 데뷔 21년차를 맞이했다. 고교시절, 서울대학교에 진학이 가능할 정도로 우등생이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을 품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김인권은 “중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하는 걸 좋아했다. 배우는 부끄러워서 말도 못 했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고 3때 대학에 지원할 때가 되니 결국 연극영화과를 선택하게 되더라”며 “서울대에 입학을 포기하고 연기하길 잘한 거 같다(웃음). 대학교에 다니면서 영화 연출도 해봤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연기가 내 길인 거 같다. 그동안 많은 감독님들을 만나다 보니 제가 너무 큰 꿈을 꾼 거 같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다음 영화를 또 찍을 수 있다는 것도 미스터리다(웃음). 하지만 확실한 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 의문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기할 땐 모든 것을 잊게 된다(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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