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광동제약 창업주 사위, 檢 `리베이트` 조사중 투신

성승훈 기자
입력 : 
2018-09-11 23:37:44
수정 : 
2018-09-11 23:55:49

글자크기 설정

청사 인근서 뛰어내려…치료중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59)이 1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검찰청사 인근 건물에서 투신했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로 광동제약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후 9시 45분 "광동제약 사건 피의자 이씨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밖으로 나간 뒤 서초동 소재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검사 허락을 받아 오후 5시 30분 인근 식당에서 다른 변호사와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이씨는 변호사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변호사는 즉시 검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검찰과 경찰은 오후 8시쯤 서초역 인근에서 이씨를 발견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크게 다쳤지만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롯데그룹 계열사인 A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원 상당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현금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리베이트가 회사 차원에서 비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광동제약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전·현직 임직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