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랑기스가 올린 동영상에 "눈을 뜨라"고 소리친 이슬라 ⓒ아 라 이레 리브레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한국과 친선 경기를 위해 내한한 칠레 대표 선수들이 연일 아시아인의 작은 눈을 조롱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칠레 매체 '아 라 이레 리브레'는 칠레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수원 거리를 활보하며 "눈을 떠라(Abre los ojos!)"라고 외친 영상을 게재하며 비판했다.

해당 영상은 칠레 미드필더 차를레스 아랑기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으로 현재는 삭제됐다.

아랑기스가 동영상으로 셀피를 찍으며 거리를 찍는 와중에 비친 세 명의 칠레 대표 선수 중 이슬라가 화면에 잡히자 "눈을 뜨라"고 소리쳤다. 화면에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표현한 이모티콘도 올려져 있다.

칠레는 8일 한국에 입국했고, 9일 완전 휴식을 취하며 수원 시내 관광을 했다. 이때 한 IT 매장에서 한국 팬과 기념 사진을 찌던 디에고 발데스가 눈을 찢는 행동으로 인종 차별을 해 논란이 됐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인 10일 공식 회견에서 해당 행위에 대해 묻자 "축구 이야기만 하자"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날 밤 발데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아랑기스와 이슬라가 비슷한 행동을 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발데스와 아랑기스, 이슬라는 모두 한국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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