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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무장관 "캐나다 없이 미국과 양자협정 가능"

송고시간2018-09-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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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무관세조건 충족 못해도 낮은 관세 부속합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멕시코는 미국과 양자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공공신용부 장관이 밝혔다.

아나야 장관은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나프타에 관한 이견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협상이 없을 때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 무역은 중요하며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서 세 나라의 문제가 서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에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멕시코는 물론 3자 간 협정을 선호하나 우리의 주된 교역 관계는 미국과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가 지난달 말 미국과 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한 직후 캐나다도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나 아직 타결짓지 못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나프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멕시코와 미국이 합의한 개정 초안에 따르면 자동차 관세를 피하려면 기존 62.5%보다 높은 75% 비중의 북미 내 부품이 사용돼야 하며 시급 16달러 이상 받는 근로자가 생산하는 부품이 40∼45%여야 한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산 차량의 70% 정도만 새 규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추산하는 가운데, 콘살레스 아나야 장관은 미국과의 부속합의에 따라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낮은 현 관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합의의 일부로 우리의 관세율에 가둬두는 부속협약에 서명했다"며 "나프타 협상의 일부로서 우리는 원산지·임금 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매우 낮은 관세를 보장받는다"고 말했다.

FT는 미국과 멕시코의 합의가 자동차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당한 양보'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국가안보를 근거로 높은 자동차 관세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멕시코에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나프타 개정 협상과 관련해 당국자들은 11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서명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는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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