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부인 마스크‧택시 이동, 병원 지인 권유로 한 것"

정은혜 2018. 9. 11. 1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대구의료원에서 감염관리센터 의료진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등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음압병실을 점검하고 있다.[뉴스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부인에게 “마스크를 쓰고 마중 오라”고 말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은 지인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A씨가 부인이 마스크를 쓰고 별도의 차량으로 움직인 것은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지인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부인의 자가용이 아닌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것은 “몸이 너무 불편해 누워서 갈 수 있는 넓은 밴형의 차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환자가 부인에게 마스크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 등의 정보로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감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전날 발표로 제기된 ‘메르스 사전 인지설’을 일축했다.

전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 역학조사관은 전날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부인이 자가용으로 마중을 나왔음에도 A씨가 택시로 이동한 사실도 밝혀지면서 ‘A씨가 사전에 메르스를 인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났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보다 치밀한 역학조사를 주문하면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