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우유 영양소는 '무엇'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2018. 9.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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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16년 사이, 우리나라 성인 남녀 비만 유병률이 3.5%, 특히 남성의 경우 8% 가까이 증가해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9일 오전에 방송된 JTBC <다큐 플러스>에서는 ‘우유, 건강을 마시다’라는 주제로 6주간 밀크어트(우유 다이어트)를 한 참가자들의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본 방송에서는 전문의의 지도아래 참가자들과 함께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밀크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다이어트 참가자들에게 우유 두 잔(400ml) 식이 처방

6주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개그맨 오정태씨와 함께 회사원 강은민씨, 자영업자 송현준씨, 경찰 공무원 준비생 김이슬씨 등 총 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심한 과체중 또는 과체중이었으며, 특히 인슐린 수치가 높아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태였다.

시작 전 평소 식습관,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살피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인바디 검사를 통해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률 등을 체크했다.

김혜연 전문의는 “우유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을 비롯한 영양물질이 들어 있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며, 우유를 식이 처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김혜연 전문의는 참가자들과 상담을 통해 운동, 식단, 생활습관 개선 등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고, 공통적으로 우유 400㎖를 함께 처방했다.

■ 우유 속 칼슘·단백질·필수지방산의 효능

칼슘의 경우 체내 지방과 결합해 분변으로 지방을 배출시키고, 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단백질은 지방을 만드는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지방 생성을 막아주며, 필수지방산은 지방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조절해 체내 지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우유에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그중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칼슘,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소개됐다.

중앙대 신상아 교수는 “남성의 경우 우유를 한 컵(200㎖) 이상 마시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약 8%, 여성의 경우 두 컵(400㎖) 이상 마시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약 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위 내용과 관련, 작년 서울의대 강대희, 중앙대 신상아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40~69세 130,420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우유 섭취가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인 복부 둘레,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 요요 현상 예방하려면 근육 손실 막아야

가정의학과 조애경 전문의는 “우유는 다이어트에 의한 근육 손실을 줄여주고, 우유에 있는 지방은 체내 지방을 분해하는 CLA(공액리놀레산) 지방이다. 따라서 우유를 함께한다면 지방은 줄여주고 근육은 늘려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올바른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시도한 사람의 10명 중 9명은 요요 현상을 겪는다고 한다. 요요 현상을 겪지 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보전해 기초대사량을 지켜야 한다. 우유는 요요 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 밀크어트 결과 :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의 또 다른 핵심, 부신 기능 향상

6주의 프로그램을 마친 뒤, 김혜연 전문의는 중도하차한 한 명을 제외한 3명의 참가자의 신체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체중, 허리둘레, 인슐린 수치가 각각 감소했다.

개그맨 오정태씨는 체중 5.7kg, 허리둘레 6.2cm, 인슐린 수치 7.6 감소, 경찰 공무원 준비생 김이슬씨는 체중 6.5kg, 허리둘레 6.9cm, 인슐린 수치 11.8 감소, 자영업자 송현준씨 체중 6.4kg, 허리둘레 5.7cm, 인슐린 수치 6.3이 감소했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유도하는 부신피질호르몬(코르티솔) 수치도 주목했다.

부신피질호르몬이 중요한 이유는 부신의 피로 정도에 따라 체질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신이 피로한 상태라면 우리가 먹은 에너지 영양소의 연소가 잘 이뤄지지 않고 체지방으로 축적되어 쉽게 살찌는 체질이 된다. 한편, 참가자들은 체중 감량 후 부신 기능이 좋아져 만성피로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연 전문의는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탄수화물을 줄이고 몸에 좋은 지방과 채소를 섭취하며, 매일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잊지 말고 유지하길 권유한다”고 전했다.

한편 밀크어트 프로그램 참가자들 모두 “우유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우유를 섭취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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