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 혁신성장’ 한다···5년간 23조원 투자·3만6000명 채용

KT그룹이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 이 기간 동안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한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KT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5개년 투자·고용·상생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KT그룹은 이 계획에 따라 5년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분야에는 9조6000억원을,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서는 9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분야에는 5000억원을 투입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 혁신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구직자의 보유역량 향상을 위해 채용과 연계한 혁신성장 고용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와 ‘5G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해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KT가 운영 중인 ‘AI아카데미’ 모델을 확대한 것이다.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이론 및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5G아카데미는 5G 등 통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KT그룹은 AI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27명의 인원을 선발해 AI, 클라우드 특화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10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미취업인력의 경우 KT 인턴십 등 채용프로그램을 제공했다.

KT,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 혁신성장’ 한다···5년간 23조원 투자·3만6000명 채용

KT그룹은 중소기업의 AI,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관련 사업개발 및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5G망 구축,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미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 중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Open Lab)’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R&D센터)에 열어 현재 100여곳의 중소기업과 5G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KT그룹은 앞으로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채용키로 했다. KT는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 정도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T 5년간 4차혁명 인프라에 23조원 투자·3만6000명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