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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 태진아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 살기 위해 일했다”

최지원 기자
입력 : 
2018-09-10 09:58:30
수정 : 
2018-09-10 1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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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가수 태진아가 힘들었던 가정형편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의 새 코너 ‘브라보 H 라이프’에는 태진아가 첫 게스트로 출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줬다.

이날 태진아가 트로트 가수가 되기 전 30여 개 직업을 가졌던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태진아는 구두닦이로 시작해 중국집 배달, 우유 배달, 양치기, 고구마 장수, 과일 장수, 심부름꾼, 나무꾼, 꽃장수 등 30여 가지 직업을 거쳐 트로트 가수에 이르렀다.

태진아는 “우리 집이 7남매였는데 제 위로 셋, 제 아래로 셋 있었다. 저희 집이 정말 가난했다. 정말 찢어지도록 가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학교 졸업할 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 못했다. 소풍 가면 다들 사이다를 싸 오던데 저는 엿장수 아저씨한테 사이다 빈 병을 받아서 물과 사카린을 넣어 흔들어서 사이다인 척하고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지금까지 제 직업이 정말 많았다”면서 “살기 위해 일했다. 돈을 벌어서 내 밑에 동생들 3명한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 도시락 못 싸가고, 돈 없어서 공부 못 하는 게 싫었다”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래도 저는 나름 열심히 살아서 스카우트가 된 적도 있다. 예전에 중국집 배달하다가 우유집 사장님이 ‘너 열심히 하는데 보수 얼마 받냐’면서 1500원 받던 월급을 3000원으로 올려주시면서 저를 스카우트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태진아는 지난달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일식집 종업원을 하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태진아는 일식집 종업원으로 일할 당시 작곡가 서승일 씨가 식사를 하러 왔다가 데뷔를 제안했고, 동생들의 학비를 벌어야 해서 가수 데뷔를 거절했다고. 그러나 레슨비를 안 받는다는 말에 노래를 시작, 1973년 가수로 데뷔해 지금의 ‘트로트 황제’가 됐다고 밝혔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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