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 2018년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6위)가 '아르헨티나의 테니스 영웅'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 세계 랭킹 3위)를 꺾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14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델 포트로를 세트스코어 3-0(6-3 7-6<4> 6-3)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US어픈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던 그는 2015년 정상을 탈환했다. 2016년에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스탄 바브린카(33, 스위스)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에 불참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드코트를 선호하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6번, US오픈에서 3번 우승했다.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4번 우승했고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는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이는 여전히 20회의 페더러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1번 우승한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고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14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4번째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전설'로 남은 샘프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조코비치는 지난 7월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2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했다.

▲ US오픈 결승전 2세트 경기 도중 볼 교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 Gettyimages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해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유일하게 2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호주오픈에서는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가 우승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통산 11번 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2009년 US오픈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꺾고 우승한 델 포트로는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 그러나 빈틈이 없는 경기를 펼친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5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펼쳤다. 이 흐름을 깬 이는 조코비치였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3으로 달아난 조코비치는 세트를 따내는 브레이크를 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델 포트로는 반격에 나섰다. 2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처음 브레이크에 성공한 그는 30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8번째 게임에서 델 포트로는 2세트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 2018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치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 Gettyimages

그러나 조코비치는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8번째 게임을 잡았다. 4-4 동점을 이룬 이들의 대결은 팽팽하게 진행됐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에리한 백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내리 3점을 올린 조코비치는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이긴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2세트도 따냈다.

승부처인 2세트를 내준 델 포트로는 벼랑 끝에 몰렸다. 조코비치는 다양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델 포트로를 몰아 붙이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델 포트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그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침착하게 7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4-3에서 그는 승부를 결정 짓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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