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서 ICBM 빼고 '수위 조절'..남북·북미 관계 의식한 듯
이희정 2018. 9. 10. 08:26
[앵커]
북한이 어제(9일) 정권수립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한 도발로 비쳐질 수 있는 메시지는 최소화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
오전 10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전차와 자주포 등 재래식 무기들이 줄지어 이동하며 무력을 과시합니다.
특수부대가 행진하고, 하늘에서는 전투기가 기념 비행을 합니다.
행사에 동원된 병력 규모는 2월 건군절 때보다 조금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심을 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물론 중거리 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지만,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했습니다.
외신들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고, 남북 간 평화 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단 관측입니다.
특히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상무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고 함께 열병식을 지켜보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열병식 참석에 앞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북한이 대미협상 재개를 모색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게 9.9절에 대한 전반적 평가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북 열병식 나온 무기는..전략미사일 없고 대전차로켓 '불새' 눈길 북한, 정권 70주년 행사 본격 돌입..각국 대표단 속속 방북 북 '9·9절' 행사 준비 분주..ICBM 등 무기 공개 '자제'할까 북 비핵화, '핵심적 핵능력' 제거부터? 트럼프 방식 동의했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