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전 승리 합작한 스페인의 '죽마고우'

윤진만 2018. 9.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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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의 새로운 9번으로 떠오른 로드리고 모레노(26, 발렌시아)는 잉글랜드전에서 기록한 결승골로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로드리고는 9일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티아고는 2011년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고, 로드리고는 그보다 3년 늦은 2014년 무적함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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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스페인 대표팀의 새로운 9번으로 떠오른 로드리고 모레노(26, 발렌시아)는 잉글랜드전에서 기록한 결승골로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로드리고는 9일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로드리고의 골에 힘입은 스페인은 전반 11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선제골을 극복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로드리고 개인적으로는 어시스트한 이가 ‘죽마고우’ 티아고 알칸타라(26, 바이에른뮌헨)여서 더 큰 의미로 다가왔을 골이다.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휘어들어오는 프리킥을 로드리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둘이 동시에 주목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둘의 인연이 꽤 오래전,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됐다.

티아고의 부친 마지뉴와 로드리고의 부친 아달베르투가 절친한 사이였다. 199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마지뉴(베베투 요람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와 청소년 대표 출신 아달베르투는 각각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소속으로 1990년대 초반 같은 시기에 브라질에서 활동했다. 아달베르투는 “우린 한 가족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로드리고는 “티아고는 내 형제”라고 말하곤 했다.


이때 티아고와 로드리고는 플라멩구에 위치한 학교와 플라멩구 유스팀에서 꼭 붙어 다녔다. 티아고의 동생 하피냐(바르셀로나)와 함께 ‘삼형제’로 불리었다. 아달베르투에 따르면, 한 학교 대항전 경기 도중 상대팀 감독이 불만을 터뜨렸다. 티아고와 로드리고가 같은 연령대일리 없다면서. 둘 모두 부친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던 모양이다.

마지뉴가 스페인 셀타에 설립한 축구 아카데미에 아달베르투가 디렉터로 부임하면서 인연은 계속됐다. 티아고와 로드리고는 우레카 데 니그란이란 스페인 하부팀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재능을 인정받은 두 선수는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유스팀으로 향했다. 몸은 떨어졌지만, 스페인 청소년 각급 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2010 UEFA 유러피언 U-19 챔피언십에선 스페인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티아고는 2011년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고, 로드리고는 그보다 3년 늦은 2014년 무적함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때까지 두 선수는 대선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제라르드 피케 등이 베테랑들이 동시에 은퇴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뽐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수도 있는 장면이다.

사진=빼엠~! 게티이미지/트위터, 엘파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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