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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창동 8년만의 신작 `버닝`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후보에

김시균 기자
입력 : 
2018-09-09 18:31:08
수정 : 
2018-09-09 2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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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64)의 '버닝'이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로 출품된다. 이 부문 최종 수상 후보까지 오를 수 있을 진 아카데미 측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내년에 열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이창동 감독 '버닝'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아카데미 진출을 노린 한국 영화 출품 신청작은 총 10편이었다. 이중 이창동 감독의 예술적 성취도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가 가장 높고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줄 대표성을 지녔다는 것이 영진위 측 판단이었다.

영진위 관계자는 "한국사회의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영역을 (감독은) 면밀히 해부하고 있다"면서 "미학적이고 윤리적 시선의 성숙함이 세계시민의 보편적 지성과 교감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버닝'은 지난 5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유력한 수상 후보작이었다. 영미권 전문지 스크린데일리로부터 4.0 만점에 3.8점이라는 역대 최대 평점을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주목시켰던 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상에 불발하며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는 데 그쳐야 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으로 영화 매체에 대한 감독의 미학적 탐구가 정점에 다다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국내 관객은 52만 명에 그쳐 흥행엔 실패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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