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이 잉글랜드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의 리그A 1조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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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잉글랜드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과 래시포드가 투톱을 구성했고, 쇼, 알리, 헨더슨, 린가드, 트리피어가 중원에 섰다. 3백은 매과이어, 스톤스, 고메즈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픽포드가 꼈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4-3-3으로 나왔다. 아스파스, 로드리고, 이스코가 최전방에 섰고, 티아고, 부스케츠, 사울이 중원을 지켰다. 4백은 마르코스, 라모스, 나초, 카르바할이 자리잡았고, 골문은 데 헤아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전] 英, 래시포드 선제골...西, 사울-로드리고 연속골로 역전

초반부터 스페인이 공격을 주도했다. 로드리고와 아스파스가 깊은 지역으로 침투하면서 잉글랜드 수비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취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루크 쇼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래시포드에게로 향했다. 침투하던 래시포드는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스페인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카르바할이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로드리고에세 패스를 건넸다. 로드리고는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사울이 침착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공격에 물꼬가 터졌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드리고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흐름을 잡은 스페인은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 헤아 골키퍼가 래시포드의 헤더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후반전] 루크 쇼의 아찔한 부상...데 헤아의 슈퍼세이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쇼가 큰 부상을 당했다. 카르바할과의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꽤 오랜 시간동안 치료를 받던 쇼는 결국 로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허리 싸움에서 스페인에 밀리던 잉글랜드는 헨더슨을 빼고 다이어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하지만 스페인 수비를 뚫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스페인의 최후방을 지키는 데 헤아 골키퍼는 잉글랜드의 위협적인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후반 22분 래시포드의 슈팅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역습 상황은 모두 데 헤아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막판 투입된 웰벡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데 헤아와 경합하며 골 네트를 갈랐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동점골에 실패했고, 스페인이 승점 3점을 챙겨갔다.

[경기 결과]

잉글랜드 (1) : 래시포드(전11)

스페인 (2) : 사울(전13), 로드리고(전32)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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