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화해"..스윙스, 루피·조우진 만났다, 평화의 '쇼미777' [첫방②] (어저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08 06: 52

 '쇼미777'가 화해의 장이 됐다. 스윙스와 팔로알토가 루피, 조우진, 심바자와디와의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화해한 것.
지난 7일 첫 방송된 Mnet 새 예능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Show Me The Money777, 이하 쇼미777) 1회에서는 래퍼 선발전에 이어 래퍼 평가전을 진행하는 MC 김진표와 프로듀서 군단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코드 쿤스트&팔로알토, 더 콰이엇&창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프로듀서 군단은 '쇼미777'에 합류하게 된 각오와 함께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진표는 1차 예선을 영상 심사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00명은 본인이 심사 받고 싶은 프로듀서 앞에서 실력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140명의 래퍼들이 추려졌다.

"디스→화해"..스윙스, 루피·조우진 만났다, 평화의 '쇼미777' [첫방②] (어저께)

이후 그중에서 절반을 떨어뜨리는 래퍼 평가전이 시작됐다. 프로듀서 군단 중 한 팀이라도 FAIL 버튼을 안 누르면 합격하는 방식으로, 김진표는 "오늘 합격한 래퍼들은 랩을 1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금액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설명하면서 각 프로듀서 군단에게 5000만원씩 전달했다.
본격적인 래퍼 평가전이 시작된 가운데 래퍼들은 자신들의 개성이 담긴 무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고 올패스를 받은 디아크, 최은서, 루다, 칠린호미, pH-1, 쿠기, 차붐, 나플라 등은 역대급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었던 이는 루피, 조우진, 심바자와디였다. 프로듀서 군단에 속해있는 스윙스, 팔로알토에게 과거 디스랩을 한 바 있기 때문. 
"디스→화해"..스윙스, 루피·조우진 만났다, 평화의 '쇼미777' [첫방②] (어저께)
먼저 과거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들을 비판했던 루피는 스윙스에게서 "마음 바뀌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저는 제일 먼저 '쇼미더머니'에 나왔던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욕 먹을 때 사실 기분이 안 좋았다. 직접 마주친 입장에서 물어보고 싶었다. 구린 게 어떻게 해서 멋있어진 건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고 "한국에 들어가서 저만의 길을 가려고 노력을 해봤고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후에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다. 사실 굉장히 긴장된다. 긴장감을 이겨내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는 참가자들에게 리스펙이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결국 루피는 자시만의 그루브가 담긴 랩으로 올패스를 받았고 480만원이라는 파이트머니도 획득했다. 특히 스윙스는 "정말 멋있었다. 응원하겠다"고 화해를 청해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과거 '쇼미2'에 나왔던 것은 물론 앞서 스윙스를 공개적으로 두 번이나 디스했던 조우진은 래퍼 선발전에서 "왜 나한테 왔느냐"는 스윙스의 질문에 "제가 공개적으로 욕을 해서 오히려 공정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스윙스는 "내 앞에 서니까 기분 어떤가? 그때 굉장히 서운했다. 디스랩을 해서 나중에 손을 뻗었는데 답이 없더라. 그때부터 진짜 서운했다"고 이야기했고 그럼에도 "여전히 잘한다. 높이 올라가라. 축하한다. 다른 사람한테는 그러지 마라"고 조우진의 실력을 인정하며 목걸이를 줬다. 
스윙스는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우진이 어쩔 줄 모르는 게 느껴졌고 애써 당당한 척하는데 긴장한 게 보이더라. 그래도 그렇게 만나서 제 마음이 풀렸다.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고, 조우진도 "스윙스 형한테 목걸이를 받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우진은 이후 진행된 래퍼 평가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거 팔로알토를 두 번이나 디스한 적이 있는 심바자와디가 등장했다. 심바자와디의 등장에 팔로알토의 표정이 굳긴 했지만 프로듀서 군단은 "랩을 들으러 왔으니 들어보자"고 했다. 그러나 심바자와디는 한 팀의 PASS로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고 팔로알토가 그에게 "그간의 일은 이제 끝내고 싶다. 저 때문에 부담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화해의 손길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쇼미777'이 화해와 평화의 장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쇼미77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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